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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오늘 아침. 감기 때문에 한참 앓고 있는 아내가 첫째를 어린이집 버스에 태우고 돌아서는데 아이가 큰 소리로 엄마를 부르더란다. 돌아 본 아내에게 아이가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 보이면서 큰 소리로 "땡큐" 라고 인사를 했단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 역시 아이에게 "땡큐" 라고 이야기 하고 싶었다. 감사할 ...

원자력 발전

제어한다는 말에는 시작부터 끝까지를 아우른다는 함의가 있다. 가속과 감속을 마음대로 할때 자동차를 운전한다고 하지 브레이크가 없는 자동차는 운전 가능한 차라고 하지 않는다. 아니, 제어가 안되는 차로 분류되서 도로에 나설 수도 없다. 원전도 마찬가지다. 인류의 현재 기술력으론 핵에너지를 ...

오늘 회사 교육중 꿈이 과연 무엇인가 하는 이야기가 잠깐 있었다. 아이의 꿈이 소방관인데 그건 직업이지 꿈은 아니지 않느냐는. 그 이야기를 듣고 하루종일 꿈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봤다. 무릇 피드백(feedback)이란 과거에서 와서 현재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다. 누군가에게 피드백을 받는다는 것은 지나간 과거에 그에게 어떤 행동을 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와 반대로 미래로부터 와서 현재에 영향을 미치는 피드백이 있다. 바로 꿈이다. 직업일 수도 있고, 사회적 위치 혹은 인격적 성숙도일 수도 있다. 대상이 무엇이든 미래에 어떤 것을 바라는 마음이 만들어낸 반향이 현재의 내 행동 혹은 마음가짐에 영향을 미쳐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만들어 내는 것을 나는 꿈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첫째 아이의 꿈은 얼마전까지 튼튼한 공룡이 되는 거였다. 아이는 튼튼한 공룡이 되기 위해 다큐멘터리에서 본 공룡들처럼 밥도 많이 먹고 어린이집에서 아이들과도 씩씩하게 뛰어 놀았다. 어떤이는 터무니 없는 바램이고 꿈이 아니라고 할지 모르지만 분명 튼튼한 공룡이 되고 싶다는 그 바램은 아이의 현재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고 그로인해 아이는 하루하루를 보다 열심히, 그리고 꿈을 이루어 간다는 행복감 속에 살 수 있었다. 꿈이란 그런것이다. 어떤 거창한 것이 아니라 미래를 향해 외친 내 바램이 만들어낸 메아리 혹은 피드백이다. 어른이라고 해서 다를바는 없을 듯 하다. 무언가 바램이 있어서 현재의 자신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그것이 바로 꿈일 것이다. 일확천금을 꿈꾸며 로또를 사는이가 그 로또로 인해 오늘 하루를 희망에 가득차서 긍정적으로 살 수 있다면 그 역시 꿈이다. 간절히 바라는게 있는가? 그리고 그걸로 인해 오늘을 열심히 살 수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꿈을 꾸며 사는 사람이다.

점심식사 대화

어디에선가 읽은 적도 있고 얼마전 회사 선배에게서 유사하게 들은 말이 있다. 남자의 자신감은 삼십대 후반에서 사십대 초반까지 절정을 이루고 사십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급격히 내리막을 굴러간다는 말이 그것이다. 그래서 인생에서 도전 이라는 돌발행동을 하는 사람들의 나이가 대부분 사십세 전...

목욕

어제 두 아들과 간만에 같이 목욕을 했다. 아이들이 매일 씻기는 하지만 내 퇴근 시간과 아이들이 잠자리에 누워야 하는 시간 사이에서 함께 물장난을 치고 목욕을 할 타이밍을 잡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함께 목욕을 하는 경우는 줄어들기 마련이다. 여하튼 어제 간만에 두 아이들을 통안에 집어넣고 함께 들어가려다 깨달은 사실은, 많이 비좁아 졌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많이 커서, 이제 아빠와 셋이 통 안에 들어가기가 쉽지 않은 정도까지 큰 것이다. 한쪽 무릎에 한명씩 앉혀서 놀 수 있었던게 엊그제인데. 둘째가 '안되요' 라는 말 정도는 할 수 있을만큼 어휘력이 늘었기 때문에 빼앗기 놀이, 물 끼얹기 놀이 등을 하면 의사 소통이 전보다 훨씬 원활해져서 나도, 그녀석도 전보다 훨씬 재미를 느끼는 듯 했다. 첫째는 말 할 것도 없고. 한참을 그렇게 깔깔거리면서 놀다 문득 서운해졌다. 조금 더 크면 이제 이렇게 목욕탕에서 장난치는 것도 못하겠구나. 언제 이렇게 컸니. 아직도 성인이 되려면 한참 멀었는데.

디테일

제품 완성의 고지에서 마지막은 항상 디테일이다. 여기서 말하는 디테일이란 대부분 제품을 출시하는데 크게 지장이 없는 항목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설사 이슈가 되더라도 단기에 가볍게 해결 가능하거나 마이너한 이슈로 묻어 버릴 수 있는 것들이다. 무엇보다 제품 혹은 서비스 자체에 상당한 관심과 ...

사진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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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냉동실의 필름을 꺼내고 카메라의 먼지도 털어낼 때가 된 것 같다. 예전 사진을 보면서 근질대는 걸 보니.  굳이 분류를 하자면 사진이 도구가 되는 사람과 사진이 목적이 되는 사람으로 나눌 수 있을텐데, 내 경우는 분명 사진 자체가 목적이었던 듯 하다. 무엇을 찍든, 어디서 찍든 그저 카메라를 만지는게 즐거웠던 기억을 보면. 몇해 전 사진전을 하면서 나도 모르게 뭔가 대단한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강박이 생겼던 것 같다. 그냥 즐기면 되는 것을. 무엇이든 편하게 담아 보자. 다름아닌 나 자신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