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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 토마토

어제밤 내린비에 먼지가 씻긴 방울 토마토를 따서 물기만 툭툭 털어 아이들 입에 넣어준다. 어머니께서 아이들 먹인다고 농약을 치지 않고 가꾸시는 텃밭에서 좋은 볕과 맑은 지하수로 기른 녀석이라 껍질은 약간 두껍지만 툭 터지는 단맛은 일품이다. 마트에서 사면 한두개가 끝이었던 아이들도 넙죽 ...

오브제

수년간 고민해 왔지만 오브제를 잡는 것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 난 프로 사진가가 아닌만큼 맘 편하게 잡고 쉽게 쉽게 찍어도 될 것 같은데 항상 두번째 발걸음에서 욕심이 생겨 처음으로 되돌아 가고 만다. 사진은 늘지 않고, 욕심만 늘고 있나보다.  "오브제의 개념은 ‘보아왔던 것’에서 ‘보여지는 것’으로의 전환을 의미하는데 사물의 이름을 기억 할 수 있다는 것은 사물을 있는 그 자체로 파 악하기 보다는 ‘보아왔던’ 습관적인 관점으로 보게 된다는 것이므로 이미 그 것을 완벽한 오브제로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전통적 미학의 거부로부터 출발한 오브제 미술은 일상의 사물 즉, 소재 지향 적 사물관 에서 벗어나 사물세계 자체의 존재치를 부여하고 단순히 회화나 조 각이라는 장르를 타파한 새로운 조형양식과 시각체험을 확장시켰으며 오브제 의 특성으로 말미암아 종래의 미술과 구별되는 새로운 세계관 및 물체관이 탄 생하게 되었다." 美術敎 育專攻  姜周然 현대미술에 있어서 오브제의 변천과정과 특성에 관한 연구 2003년 1월 昌原大學校 敎育大學院

여행

여행 #1 5월에 결혼한 입장은 아니지만 보다 좋은 날씨를 즐기며 다녀오는게 좋겠다 싶어 오늘 결혼 10주년 기념 여행을 떠난다. 가족을 위해 무엇을 해줄까 고민하다 2주의 휴가를 내고 아내가 좋아하는 도시로 온가족이 이민가방 수준의 짐을 싸서 여행을 가기로 했다.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하면서 결혼 30주년 정도는 가볍게 지나가신 친구(?)들이 좀 생긴 탓에 10주년이라고 거창하게 말하기가 참 애매하긴 하지만 그래도 나와 내 아내의 지난 10년은 참 다사다난 했다. 11평 원룸에서 소꿉놀이처럼 시작한 결혼 생활이 10년이 되었으니 일일이 글로 풀자니 너무나 유치해 지는 이야기 거리들이 많을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오늘부터 다녀올 2주간의 여행동안 지난 10년...모두 풀어서 바람에 날리고자 한다. 그리고 다음 10년의 여행을 위해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정리를 해야지. 이제는 둘의 10년이 아닌, 다섯의 10년을 준비해야 하니 결혼할때보다 더 많은 고민과 준비가 필요하리라. 여행 #2 회사에서 조직 개편이 있었다. 팀장이 불러서 내가 새로이 맡았으면 하는 업무에 대해 면담을 했고 수락을 했다. 회사에서 주는 업무를 '수락' 이라는 표현을 쓰는게 한국 문화에서 조금 어색하긴 하지만 그만큼 나를 존중해 주는 팀장을 모시고 있다는게 내 또다른 행운인 것 같다. 어쨌든 내가 거부하면 강요는 하지 않겠다고 했으니. 그 또한 내가 '싫으면 싫다고 해라' 라고 옵션을 주면 눈치 안보고 소신대로 '싫다'고 말할 사람인걸 안다. 내가 로또 복은 없어도 이렇게 직장 상사 복은 많다. 지금껏 해보지 않은 업무, 지금까지 해온 것과 완전히 구분되는 새로운 커리어. 물리학 박사 학위를 갖고 있는 사람에게 지금까지 이루어 온 것들을 내려놓고 새로 시작하라는 제안이나 다름없는 제안을 받았다. (유치하다면 유치한데, 박사학위는 자동차면허와 같아서 신분의 표현이 아닌 면허 같은 것에 불과하다는게 평소 지론이지만 그래도 Ph....

사람

일하면서 내 상관으로 모셔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후배를 딱 한번 만났다. 나보다 여섯살이 어린 그 친구는 부러울 만큼 열정적이고 현명했다. 지금은 다른 회사로 이직한 그 후배를 해외 전시회에서 만났다. 일부러 찾아온 사람을 어찌 그냥 보내겠는가. 객지 맛집을 찾아 네시간동안 그동안 쌓인 수다...

Thank you Disney

Thank you Disney. I always wanted to show beautiful dream and fantasy to my children like this, Frozen. 춤과 노래를 좋아하는 첫째가 좋아할 것 같아서 아이들을 데리고 '겨울왕국'을 한번 더 봤다. (지난번에는 아내와 둘만봤다)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아이가 황홀해 하며 봤다. 영화가 끝나고 너무 아쉬워서 나가기 싫다고 아이가 상영관에서 주저 앉을만큼. 너무 예쁘고 너무 ...

재롱잔치

어제 첫째의 어린이집에서 하는 아이들 재롱 잔치에 다녀왔다. 예쁘게 무대 분장을 하고 열심히 춤을 추고 노래를 하는 첫째를 보며 감탄을 했다. 언제 이만큼 컸는지. 정말 어제와 오늘이 다르다. 부득이하게 지금을 희생하지 않고는 당장 가족이 유지될 수 없다면 모를까 '나중'을 위해 아이와 보내는 '지금...

출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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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주차장을 지킨 누군가의 자동차. 주말 새벽부터 환한 누군가의 사무실. 그리고 그 사이에 존재하는 묘한 경계.  추워서 꽁꽁 싸매고 지나쳤다가 계속 뒤통수를 잡아당겨서 결국 다시 되돌아가서 찰칵. 2014.01.11. @기흥. 회사 주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