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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Running Event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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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한달의 시간이 흘렀다.  초반에는 좀 혼란도 있었으나 이제는 수영, 달리기, 그리고 자전거 타기를 적절하게 섞어서 하고 있다. 캘린더를 보니 지난 한달동안 6일을 제외하면 매일 운동을 했다. 원래는 일주일에 하루만 쉴 계획이었는데 2주차에 연달아 며칠을 폭우가 내리면서 운동을 하지 못했다. 썬더스톰 경고가 내려지면 수영장이 문을 닫는다는 걸 이 날 처음 알았는데 이 때문에 밖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도, 달리기를 하는 것도 안됐고 수영도 할 수 없었다. 그 밖에는 계획대로 하고 있다.  부상 없이 운동을 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지만 역시 어떤 운동이든 안쓰던 근육을 쓰기 시작하면서는 부상을 피하기가 어렵다. 둘째주에 달리기를 할 때 자세가 안좋아서 등 근육이 뭉쳐서 일주일 가량 고생을 했는데 결국 주치의를 만나서 약을 처방받아 복용한 다음에야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의사를 만나기 전까지는 이게 단순 근육 뭉침이 아닌 다른 질병 증상인줄 알고 걱정 했었다. (구글에 증상을 검색해보면 전부 무서운 병만 나온다.) 고작 한달이지만 운동 수행 능력에는 뚜렷한 지전이 있었다. 자전거는 전부터 많이 타서 변화가 없지만 달리기와 수영은 수행 능력이 좋아졌다. 이제 달리면서 호흡도 어느 정도는 안정화가 돼서 30분 정도 쉬지 않고 달릴수 있게 됐고 수영도 200m 인터벌로 1km 를 하고 있다. 욕심이 좀 더 나기는 하지만 꾹 참고 아주 조금씩만 변화를 주고 있다.  운동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도 적정 운동량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 지난 1주일은 optimal range 안에 들어왔다. 느낌상은 여기가 내 적정 운동량같다. 무작정 운동을 하기 보다 목표를 세워 놓고 하는게 좀 더 효과적일듯 해 event들을 찾아보다가 마침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공원에서 11월에 Running event가 있어서 등록을 했다. 앞으로 10주 몸 잘 만들어 봐야지.  https://runsignup.com/Rac...

개소리

어제 저녁, 첫째 아이와 갈등이 있었다. 이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 고등학생이 되는 이 시기까지 한 번도 없었던 유형의 갈등이었다.  첫째는 몇 달 전 찾아온 공황장애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이고 그 후유증으로 우울증도 함께 생겨서 치료를 받고 있다. 공황이 심해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관계로 테라피스트(Therapist)와 행동 교정 전문가(BA: Behavioral Assistant)가 매주 각각 한 번씩 집으로 찾아와 아이를 치료하고 있는데 이들이 권고한 치료의 한 방법으로 온 가족이 매일 저녁에 모여서 보드게임이나 카드게임과 같이 서로 대화를 하며 즐길 수 있는 activity를 30분 이상씩 하는 게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렇게 따르던 와중이었다. 무슨 핑계를 대서든 자꾸 아이를 방 밖으로 나오게 하고 가족들과 어울리며 시간을 보내게 해야지 저렇게 방 안에만 있다 보면 생각이 자꾸 부정적인 쪽으로 튄다는 말을 듣고 바로 시작했다.  매번 이 시간을 함께 하던 첫째가 오늘은(심지어 내려오라고 아내가 불렀고 자신이 직접 그러겠다는 대답을 했음에도) 거실로 내려오지 않았다. 잠시 기다리다 데리러 올라갔더니 침대에 누워 있었다. 아이에게 물어보니 컨디션이 좋지 않아 내려가기 힘들다고 했다. 공황이 심할 땐 아예 방에서 나오지도 못하는 상태가 되고는 했기 때문에 당황스럽지는 않았다. 하지만 침대 위에 랩탑이 놓여 있는 모습이 조금 전까지 랩탑을 켜놓고 뭔가를 하고 있었지 싶었다. 100%의 확신으로 뭘 하고 있었는지도 짐작이 갔고. 하지만 모른 척 옆에 가서 앉아 잠시 대화를 나눴다. 아이는 내가 빨리 나가 주기를 바라는 듯했고 계속해서 오늘 힘들어서 그냥 쉬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그럼 그렇게 하라고 하고 컨디션이 안 좋다니 오늘은 그냥 일찍 자는 게 좋겠다고 말하면서 아이의 미디어 기기(랩탑과 아이폰)를 챙겨서 들고 나왔다. 아이가 공황장애 진단을 받은 후 생긴 규칙 하나는 저녁에 정해진 시간에는, 그러니까 자야 하는 시간에는 ...

Overreac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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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운동한 내역을 요약하면, 세번의 러닝, 두번의 수영, 한번의 걷기, 그리고 한번의 자전거로 정리된다. 사실상 매일 고강도 유산소 운동을 한 셈. 그리고 Garmin의 Training Load 분석에 따르면 Acute Training Load가 optimal range보다 지나치게 높아 부상 위험이 높으니 운동 강도를 낮추고 휴식을 취해야 한단다.  심박수 분석을 보니 러닝도, 자전거도 모두 Zone 4 에서 운동을 하고 있었는데 죽을둥 살둥.. 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히 challenging 하게 운동을 하고 있다는 뜻. 동네 달리기. 이날 평균 심박수는 160bpm에 가까웠다.  자전거 타기. 평소 자전거를 설렁설렁 탄다고 생각했는데 이것도 Zone 4 였다. 그런데 이날 너무 더워서 1시간 정도만 탔으니 평소처럼 3~5시간 탄 결과를 봐야 할 것 같다. 찾아보니 러닝을 시작한 초반에는 Zone2 러닝을 하는게 좋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지난 주일에는 이런 의견과 Garmin의 분석 결과를 받아들이고 프로그램이 조언하는대로 뛰는 속도를 대폭 낮춰서 가볍게 달렸다. Zone2 까지 내려가지 않을까 했는데 결과는 Zone3. 하지만 평균 심박수는 Zone2 에 가까웠으니 어느정도 목표했던대로 달리기는 했다. 그리고 운동후 훨씬 편안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비슷한 거리를 천천히 달리다 보니 가장 긴 시간 달렸는데 컨디션은 괜찮았다. Garmin sports watch 중에서 중급기 정도 되는 제품을 샀는데 이것보다 저렴한 제품에서는 이런 분석이 제공되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Garmin이 제공하는 여러 watch들간에 디자인의 차이를 제외하면 제품 자체의 기능에는 큰 차이가 없으니, 가격 차이에 이런 서비스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 합리적인 비즈니스 전략. 내 입장에서 기기 구입에 돈을 쓸 가치가 충분히 있었다.  여튼 다치지 말고 운동하자. 건강하게 오래 운동하며 생활하는게 목표지 올림픽 나갈 사람처럼 달릴 필요는 없다. ...

사고로 이웃을 잃다

며칠전 Maine 주에서 2인승 경비행기 추락 사고가 있었고 탑승자들은 행운을 쥐지 못했다. 비행기 조종사 외에 승객이 한명 있었고 뉴저지 여성으로 확인되었는데, 우리집에서 바로 길 건너 살고 있던 이웃이었다. 사고 다음날 우연히 사고 소식을 접했는데 방송국 기자로 보이는 사람과 카메라멘이 그 분의 집을 방문했다가 아무도 없자 마침 외출하고 돌아오던 우리에게 사고 소식을 전하면서 다른 가족이 살고 있는지를 물어봐서 알게됐다. 한국계였고, 부모님과 그 집에서 함께 살았고, 부모님께서 돌아가신 뒤에도 같은 집에서 계속 살던 분이었는데 자세한 사연은 모르겠지만 다른 가족 없이 혼자 지내셨다. 그 집에서 50년을 살았다고 하셨으니 거의 평생을 거기서 사셨던 셈. 처음 이사 왔을때 약간 어눌하지만 한국어로 인사를 건네주셨었고 동네에 대해 이런저런 조언을 주시기도 했다. 우리도 집에서 치즈 케이크를 만들면 하나씩 가져다 드렸고 연말에는 카드도 적어서 우편함에 넣어 드리고는 했다. 태어나서 이웃을 사고로 잃어버린 경험이 이번이 처음이다 보니 느낌이... 참 그렇다. 어떻게 잘 표현이 안된다. 그저 사고 순간의 공포와 고통이 인지하지 못할 만큼 짧았기를 바란다. RIP Christina. https://patch.com/new-jersey/morristown/2-dead-after-plane-left-morristown-crashes-maine-airport-faa  

자전거, 달리기, 수영

자전거 하나에 집중하던 운동을 좀 더 다양화 하기로 했다. 주중에는 달리기와 수영을 하고 주말에만 자전거를 타는 식으로.  달리기는 따로 시간을 내기 보다 둘째가 태권도 레슨이 있는날 아이 훈련이 끝나기를 기다리면서 태권도장 주위를 달릴 생각이다. 아이의 태권도 레슨이 주3회니까 달리기도 똑같이 주3회 하게 되겠지. 수영은 나머지 이틀을 이용해야 할 테고.  아직 제대로 실행을 안해봤으니... 주6회 운동이 지나치게 빡빡한 스케쥴인지는 모르겠다. 아직 내가 달리기나 수영을 오래 할 체력이나 환경이 아니라서 시간 자체는 부담 없을것 같은데 내가 얼마나 의지를 갖고 할 수 있을지는 나도 의문. 달리기 2회, 수영 2회만 할까. 주중 하루는 그냥 쉬고. 달리기라고 해봐야 30분 안쪽으로 여유있게 뛸거라 엄청 부담이 가지는 않을것 같지만... 뭐, 일단 시도해 보자. 조정하는건 나중에 봐서.

풀벌레 소리

어제 막내가 잠자리에 들기 전 인사하로 와서는 "요즘은 밤에 풀벌레 소리가 들려서 좋아요" 라고 했다. 생각해보니 7월도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고... 달력을 잠시 옆으로 밀어 놓고 이야기 하면 아이 표현대로 풀벌레 소리가 좋은 계절이 됐다.  첫째가 고생을 하기 시작한게 언제부터인가 생각해보면 3월말부터.. 본격적인건 4월부터였으니 이제 넉달이 되어 간다.  시간은 빨리 흐르고 그 안의 일상은 더디게 흐른다. 내 마음과 달리 모든 일상은 잔인할만큼 느리다. 특히 첫째가 받아야 하는 도움들은 더욱. 치료에 최소 6개월은 봐야 한다더니 요즘 같아서 6개월은 커녕 앞이 보이지 않는다. 말 그대로 최소였나보다. 운이 아주 좋은 경우에 기대할수 있는. 우리 가족이 이 모든 것들을 의연하게 버틸수 있는 시기가 언제까지일까.

Sandy Hook 100km 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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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 도로를 따라 왕복 100km. 어제 다녀왔다. 원래 계획은 샌디훅에서 해 뜨는걸 보고 나서 라이딩을 시작하는 거였는데 일찍 일어나고도 밍기적 거리다 도착 시간 기준 일출보다 30분 늦었다. (3시반에 일어났으나.. 막상 집에서 출발한건 5시. 목적지에 도착하고 보니 6시 10분이었다. 해는 이미 5시 40분에 뜨고 난 뒤 ㅠㅠ) 중간에 '왜 장거리 라이드를 하겠다고 마음 먹었을까' 하는 후회를 열번쯤 했다. 후회의 이유는 크게 두가지였는데, 하나는 안장 높이가 미세하게 변해서 (라이드 시작전 한번 점검했어야 했는데ㅠㅠ) 중반부터 찾아온 무릎 통증이고 다른 하나는 새로 바꾼 타이어의 구름 효율이 나빠 전반적으로 쓴 힘에 비해 속도가 나지 않아 힘들었다는 것. 지금 쓰고 있는 타이어를 바꾸기 전에는 장거리 로드 라이드는 하지 않기로 했다. 아무리 40mm 타이어라지만.. 지나칠 정도로 페달링 하는 힘이 전달이 안돼서 힘들었다. 꼭 모래밭에 빠진 자전거를 타는 느낌이랄까. 전에 쓰던 타이어도 38C였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말이지. 지난번 같은 코스로 100km 라이드 했을땐 이 정도로 힘들진 않았다.찾아보니 평균 속도도 빨랐고 완주 시간도 30분 가까이 짧았다. 이번에 장착하고 다녀온 타이어는 올라운더라고 해서 샀는데.. 그래블 코스에선 빠르고 안정적이나 일반 로드에선 효율적이지 않다. 올라운더라기 보다는 마일드한 그래블에서 속도 내기 좋은 타이어다. 여튼 자전거 장거리의 장점은, 일단 시도하면 중간에 포기할 수 없다는 것. 집에 가려면 출발지로 되돌아와야 한다. 체력 때문이든, 관절 유연성 때문이든, 타이어 때문이든 중간에 정말 힘들었지만 결국 완주를 하긴 했다. 🤣 요즘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서 스트레스 풀기 위해 계획한 라이드였는데.. 예상보다 더 힘들었으나 라이드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타는 동안에 잡생각 안 들 정도로 힘들었던 만큼 원했던 수준의 라이드였던 것 같다. ps 타이어 때문에 힘들었던 것도 있겠지만 음악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