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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keraf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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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동안 bikerafting에 대해 찾아봤는데 굉장히 재미있을것 같다. 아예 자전거를 올려서 고정시킬수 있는 디자인으로 출시된 bikerafting용 raft 도 있을 정도니까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듯. 그동안 호수나 강에 막혀서 자전거로 접근이 어려운 그래블 코스를 보며 이런곳은 도대체 어떻게 가는건지 궁금했었는데 raft에 자전거를 싣고 넘어가는게 답이었던 것.  Raft 포함 사야하는 것들이 있어서 올해는 어렵고 내년 정도에 시작을 해볼까 한다. 그때까지 bikerafting 하기 좋은 코스들을 많이 찾아 놔야지.  좁은 국토에 산과 강이 많은 한국이야 말로 packrafting이나 bikerafting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인데 한국에 있을때 이걸 몰랐다는게 아쉽다. 동강이나 한탄강을 낀 자전거길도 많아 미국에서처럼 오지 탐험을 하는 수준의 장비(강물을 마시기 위한 휴대용 water filter라던가..)를 들고갈 필요도 없었을텐데. 

'공정함'이란 개념

일이 일이다 보니 제품을 미국에 가져왔을 때의 총원가를 계산해야 할 일이 많고 그 방정식에는 당연히 생산 원가가 들어갈 수 밖에 없고 자연스럽게 근로자 1인당 작업시간과 인건비 등을 들여다 볼 수 밖에 없다.  요즘과 같은 국제 정치 환경에서 내가 있는 업계의 회사들에겐 원산지 증명 가능 여부(중국산이 아님을 증명할 수 있느냐..)가 단순 생산 원가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예전만큼 인건비의 중요도가 높지는 않으나 낮을수록 좋다는건 변함이 없다. 그리고 낮을수록 좋다는 그 지점에서 어쩔수 없이 공정함이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밖에 없다.  Michael Sandal 의 Justice를 보면 인도 뭄바이의 운전기사와 미국에서 동일 노동을 하는 운전기사의 비교가 나온다. 대부분의 차가 교통 법규를 지키지 않는 복잡하고 비좁은 곳에서 운전을 해서 먹고 사는 인도 운전기사의 운전 실력이 미국의 운전기사보다 부족할리 없다. Daniel Markovits이 The Meritocracy Trap 에서 지적했듯이 능력주의라는 기준에서 바라보자면 이 둘은 최소한 비슷한 돈을 벌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샌델 교수의 말대로 개인의 노력이나 실력과 별개로 내 노력으로 취득하지 않은 환경과 운이라는, 혹은 국적이라는 인자의 영향은 실로 막대하다. 물론 동일한 일을 하는 경우 각자가 버는 소득으로 각자의 나라에서 혹은 환경에서 누릴수 있는 경제적, 문화적 위치와 가치가 얼마냐 하는 논란은 있을수 있겠으나 지금이 각각의 지역/경제 사회가 분리되어 있던 대항해 시대 이전도 아니고, 어느 정도는 비교 가능하다고 인정해야 한다.  지난 며칠, 낮에는 에어컨디셔닝도 되지 않는 베트남 공장들의 원가표를 들여다 보고, 저녁에는 초호화 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강남 JW Marriott 보다 좋은 호텔에서 잠을 청하는 생활을 하다 보니 자꾸 괴리감이 든다. 오늘은 캄보디아로 넘어갈 예정인데 거기라고 크게 다를 것 같지는 않다.  머리속은 복잡한데 그렇다고 뭔가 ...

이상기온

지난 몇 년, 뉴저지는 예년보다 가물다고 했었다. 이른 봄이면 늘 내리곤 했던 봄 비 시즌이 사라져 두달간 비 한방울 오지 않기도 했었고 여름에도 비가 오지 않아 무서운 속도로 내려가는 수영장 water line 을 보며 수영장 어딘가에 물이 새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도 할 정도였다. 봄철의 촉촉함이 사라지고 이른 시기에 찾아온 불볕 더위를 보며 다들 이러다 불 나는거 아니냐고 했는데 결국 작년 가을에 집에서 겨우 수마일 떨어진 곳에서 wild fire 가 나기도 했다. 다행이 인명 피해가 나지 않았으나 동네 주민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처음 있는 일이라고 했다. 불이 난 곳 근처에 동물 보호소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보호소의 동물들을 자기 집으로 긴급 대피시키기도 했는데 이 일은 우리 가족이 그 동물 보호소에 관심을 갖게 만들었고 결국 고양이 두마리를 거기서 입양하는 일로 이어지기도 했다. 더 심해지는 가뭄을 걱정하며 맞은 2025년, 당황스러울 정도로 비가 내리고 있다. 4월부터 시작해서 느낌상 최소 매주 하루나 이틀은 비가 오는 것 같은데 이번엔 반대로 수영장 물을 일부러 빼야 할 정도로 많이 내린다. 비오는 날도 주말을 끼고 내리는 경우가 많아 주말 라이딩에 큰 지장을 받고 있는데 사실 비 보다 더 당황스러운건 기온이다. 낮아도 너무 낮다.  일요일 아침, 조금 전에 일어나 바깥 기온을 보니 섭씨 15도가 조금 안되는데 낮 최고 기온도 19도에 불과하단다. 비까지 내리고 있으니 체감 온도는 더 낮다. 춥다고 투덜거리는 막내를 달래려 결국 보일러를 켰다. 일기 예보를 보니 지금 내리는 비는 다음 금요일까지 일주일 내내 계속 이어진다고. 한국처럼 장마철이 있는 지역이 아니라 비가 내려도 길면 이틀, 보통 하루면 그치는 동네에서 일주일 내내 비가 온다는 예보를 보니 기분이 묘하다. 예상 대로면 수요일이나 목요일쯤 또 수영장 물을 조금 빼야 할 것 같다.  수영장은 5월초에 오픈 했는데 6월 중순이 된 지금까지 단 한번도 이용하지 못했다. 보통은 ...

자전거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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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한국인 가정들 사이에서 내가 자전거 타러 다니는게 입소문이 났다. 남자들 중에 본인이 자전거에 관심을 보이는 경우도 있고 아내가 남편 운동 시키려고 관심을 보이는 경우도 있는데 어쨌든 매번 내가 가이드 하듯 라이드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한달에 한번 그룹 라이드를 가는 모임을 만들었다. 지난달에 한번 다녀왔고, 이번달에도 다녀올 예정인데 아직 운동량이 부족한 사람들도 많고 자전거가 마실용 자전거인 사람도 있어서 가급적이면 쉬운 코스로 짧게 다녀오는 정기 모임이 될 예정이다.  지난 토요일에는 아침 일찍 일어나 혼자 라이드를 다녀 왔는데 역시 난 혼자 타는게 좀 더 좋다. 온전히 내 페이스대로만 탈 수 있어서 무리할 필요도 없고 억지로 천천히 탈 필요도 없다. 

Generation wealth

Fidelity에서 받는 webzine에 평소 관심 있는 주제가 올라왔다. 읽어보니 대부분은 알고 있는 내용이었으나 '삶의 방식이 경제적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자녀'에 대한 대처라던가 '자녀들간에 시기 질투가 심해서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때' 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은 흥미로왔다. 재작년 회사의 보드 멤버들과 저녁 식사를 하면서 그들에게 들은 조언 두가지가 내게는 큰 울림이 있었는데 첫번째는 지금 당장 돈을 많이 벌기 위해 애쓰지 말고 자녀에게 부모의 삶이 시간이 흐르면저 조금씩 하지만 꾸준히 나아져 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집중하라는 말이었다. 자녀가 커가면서 과거를 돌이켜 보면 어렸을땐 좁은 집에서 살았는데 자기가 커 가면서 부모의 경제적 상황이 점차 좋아져서 더 좋은 집으로 이사가고, 여행을 자주 다닐수 있게 되더니 자기가 집을 떠나 독립할 시기가 되어서는 엄마 아빠의 삶이 정말 여유 있어 보이고 이웃과 나누며 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라는 것. 그걸 보고 자란 자녀들은 젊은 시절의 가난함에 좌절하지 않고 꾸준히 앞으로 전진할 동력을 얻게 된다고. 두번째가 오늘 읽은 article과 비슷한 조언이었는데, 내가 부자 되는데 집중하지 말고 내 아이들과 후손, 그러니까 'family' 가 부자가 되는데 집중하라고 했다. 내가 갑자기 부자가 되면 이 부는 쉽게 흩어질수 있지만 generation wealth 를 만들기 위한 토대를 닦아 놓으면 내 후손들은 쉽게 흩어지지 않는 wealth 위에서 여유있게 살게 된다고. Rich가 아니라 wealth에 집중하라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wealth를 쌓는건 돈을 버는게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에 가깝다는 조언. 이 이야기를 들으며 이런 대화를 했다. 나와 아내.. 우리 둘의 부모님들은 전후 한국에서 살면서 자녀인 우리를 지금 위치까지 키워 내셨다. 엄청난 자산은 없지만 많이 공부했고 그렇게 공부한 지식을 활용해서 먹고 사는데 부족함 없는 수준의 소득을 올리는 상황....

대학 입학 30주년 동기회

대학 동기들이 입학 30주년 모임을 한국에서 갖고 있다. 덕분에 새벽부터 계속 단톡방에 올라오는 사진들 구경하느라 일찍 깼는데 갑자기 한 녀석이 영상 통화를 걸어서 십수명의 동기들과 얼결에 화상으로 (그것도 나는 자다 일어나서 부시시한 얼굴에 까치집 머리를 하고) 인사를 했다. 처음엔 여기 시간으로 새벽 4시반에 걸더니 두번째는 6시 10분전 쯤 걸었다. 자기가 전화를 걸어 놓고는 "자다 일어났냐? 거기 몇시냐?" 하는, 얼굴 붉어지도록 취한 친구한테 늙어서 잠 줄어 괜찮다고 했더니 "야, 얘 맨날 가서 잔다고 일찍 일어나더니 이제 잠 없어졌데." 라며 옆의 누군가에게 하는 말에 피식 웃음이 났다. 적당히 나이 들은 얼굴들. 그래도 모두 스무살 시절 얼굴이 잘 남아 있어 좋았다. 덕분에 새벽부터 30년전 과거로 마음이 붕 날아가 있다.  

내가 글자로 남긴 기록을 보니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지금 시기에 정원 관리를 시작했다. 수영장 주위 화단을 정돈하고 겨우내 죽어 누렇게 말라버린 잎만 남겨놓고 있는 잡초들을 뽑았다. Mulch를 여러포대 사다 화단을 단정하게 덮는건 좀 더 나중의 일이지만 그래도 그 일을 하기 위한 정돈은 3월이 들어서면서 시작했었다. 비록 재작년에는 3월 초에 폭설이, 그것도 겨우내내 단 한번도 내리지 않았던 눈이 와서 잠시 모든걸 겨울로 되돌리기는 했으나 그것도 잠시였고 따뜻한 햇살은 제법 많이 쌓인 눈도 금방 녹여버렸고 그렇게 봄이 시작됨을 알 수 있었다. 비록 겨우내 눈이 오지 않아 이른 봄의 촉촉함보단 바삭거리는 건조함이 많은 봄이었지만, 추위도 별로 없었던 겨울이라 봄의 따뜻함이 상대적으로 덜 반가웠던 시기였지만 그래도 봄은 봄이었고 바람의 느낌도 포근했다. 올해는 겨울부터 달랐다.  지난 몇년 겨울이라는 걸 알기 어려울 정도로 눈이 오지 않았었는데 이번 겨울은 몇 번인지 셀 수 없었을 만큼 자주 눈이 왔다. 비록 무릎까지 오는 폭설은 한번도 없었지만 그래도 제법 많은 눈이 내렸고 겨울을 지나며 늘 뒷마당 그늘에 쌓여 있는 눈더미를 볼 수 있었다. 겨울 다웠다고 해야 할라나. 몇년만에 맞이한 겨울다운 겨울이었다.  그 추위가 이어져서인지 3월이 시작된지도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아직 바깥은 춥다. 바람도 제법 거세서 정원일을 한다는게 누군가의 나쁜 농담처럼 들릴것 같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자전거를 정비하고 지난주 한 번 나갔다 왔지만, 이번 주말은 또다시 강한 바람과 추운 날씨로 쉬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봄을 준비해야겠지?  어느덧 1년이 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