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돕다

남을 돕는다는 것.

불과 수개월 전까지만 해도 내게는 무척 당연한 일이었다. 남들이 보면 무슨 컴플렉스라도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여지를 충분히 줄 만큼 누군가 내게 도움을 청하면 발벗고 나서서 도와주곤 했었다. 내가 조금만 시간투자를 하면 그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는데 당연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나를 그렇게 내몰았다. 그래서 사소한 도움부터 달동네에 컴퓨터 보급하던 봉사활동을 하던 그시절 컴퓨터와 모니터를 짊어지고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가는 일도 그렇게 보람될 수가 없었다. 한양대학교 사회봉사단에서 교수님을 앞에두고 한양대학교 사회봉사단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할때까지만 해도 그러한 믿음에 한치의 흔들림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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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굳이 이렇게까지 도와줄 필요가 있는가' 하는 생각이 보다 강하게 들고 있다. '모르겠는데...', '글쎄...누구누구가 그 문제는 잘 알지 않을까?' 와 같은 답변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내 시간을 일부러 많이 투자해야 하는 바깥에서의 봉사활동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일상에서 발생하는 사소한 일들. 내 시간을 5분만 투자하면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일들에조차 손길을 아끼고 있다. 그 5분의 시간 조차도 아까울만큼 바쁘다는 것은 변명일 뿐이라는 것은 내가 더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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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문제일까? 흔히들 말하듯이....남을 돕는다는 것에 지친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