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황후, 약간의 곤란함

9월 29일과 30일 양일간 고양시 아람누리에서 뮤지컬 명성황후를 볼 수 있다.

평소 아내에게 장인어른께서 음악이나 공연쪽에 많은 관심이 있으시다는 이야기를 들어 알고 있었던 탓에 대형 뮤지컬 공연을 한번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이번에 조금 무리해서 R 석을 네장 예매했다. 그리고 장모님과 장인어른을 모시고 볼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분명 예매하던 날에도 시간 괜찮다고 하셨던 장인어른께서 우리가 티켓을 예매한 29일 근무를 도저히 못바꾸시겠다면서 티켓을 취소하는게 어떠냐고 전화를 하셨다는 이야기를 아내에게 들었다.

그 당황스러움이란.

아내도 장인어른께 꼭 보여드리고 싶었던 공연이었는지 세상에 전화로 그날 근무를 어떻게좀 바꿔보라 면서 "졸랐다"고 한다. 아내는 흔히 말해지는 무남독녀 외동딸이었던 탓에 크면서 부모님게 떼를 쓰거나 뭔가를 위해 조르는 것을 금지당하고 컸기 때문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졸라 봤다고 했다. 통해야 할텐데. 그런데 장인어른 역시 개인적인 이유로 그런 근무를 바꾸실 성격이 아닌지라 어찌 될지는 나도 모르겠다.

큰 마음 먹고 내 한달 생활비를 훌쩍 넘는 돈을 들여 예매한 명성황후. 약간 곤란하게 됐다. 취소하면 수수료만 몇만원인데. 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