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valleria Rusticana - Intermezzo 에 대한 짧은 이야기

Lucia라는 나이든 여자의 와인샵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그녀의 아들인 Turiddu 와 며느리인 Santuzza 그리고 Turiddu의 옛애인인 Lola 사이에 펼쳐지는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그린 Mascagni의 오페라. 

(줄거리 초 간단 요약)
젊은시절 사랑하던 Lola를 두고 전쟁터에 나간 Turiddu는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아 돌아온 고향에서 이미 Lola가 다른 남자와 결혼했음을 알게되고 복수심에 눈이 멀어 사랑하지도 않던, 하지만 자신을 사랑해주던 Santuzza를 유혹하여 결혼을 한다. 이를 지켜본 Lola는 질투심에 괴로와 하고 자신이 그리고 Turiddu가 아직 서로를 잊지 못했음을 깨닫고 다시금 사랑에 빠진다.

이를 알게된 Santuzza는 고민끝에 Lola의 남편에게 상황을 고해 바치고 Lola를 설득하여 모든걸 정상으로 돌릴 수 있게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분노한 Lola의 남편은 Turiddu에게 결투를 신청할 것을 결심하고 만다. 결국 Lucia의 와인샵에서 서로가 만나고 결투를 약속한 후 밖으로 나가 결투끝에 Turiddu가 죽는 것으로 극이 마무리 된다.

*너무 간단히 요약을 했나 싶다;;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던 Turiddu가 Lola의 사랑을 다시 얻은 이상 더 이상 바랄게 없다는 행복감에 빠져 있는 심리 상태를 표현하기 위해 등장 인물 하나 없이 무대를 텅 비운채 조명만 들어온 무대를 배경으로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곡이 바로 intermezzo다. 지금은 Cavalleria rusticana를 검색하면 99% 이 곡이 나오기 때문에 제목이 이 오페라와 같다고 생각되기 쉽지만.. 분명 별개의 제목을 가진 곡이다.

대학교 1학년 겨울 방학때 예술의 전당 자료실에서 LD를 빌려 영상실에 큰 화면과 좋은 사운드를 펼쳐놓고 친구들과 봤던 오페라인데 극 중 크라이막스로 치닫는 시점에 모든 소란스러움을 치워버리고 갑자기 펼쳐진 이 intermezzo의 생경한 아름다움에 넋이 나갔었다. 그리고 이 생경함으로부터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Lucia에게 작별인사를 한 Turiddu의 죽음으로 막이 내렸다.

지난 20년간 잊고 살다가 1년전 우연히 다시 듣고 이후 쭉 빠져 지내는 곡 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버전은 Karajan의 지휘 아래 1959년 런던에서 녹음된 버전이다. 아마 각종 유튜브나 매체에 사용되는 버전이 이 버전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래 링크는 어떤 곡인지 파악하는 용도로 사용하시고 제대로 들어보고 싶으신 분은 꼭 Karajan의 1959년 런던 녹음 버전을 들어 보시길 추천한다.
(참고로 이 버전은 저작권이 만료되어 한국에서는 각종 음원 스트리밍 앱에서 들을 수 있다. 디지털 변환을 가장 잘 해놓은 버전은 개인적으로 Classic manager라고 생각중.. )

https://en.m.wikipedia.org/wiki/File:Pietro_Mascagni_-_Cavalleria_Rusticana_-_Intermezzo_Sinfonico.og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