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닭

40년전의 과거로 가서 어린 나에게 
"아빠가 술 마시고 통닭 사들고 집에 온 날은 배가 불러도 아빠 앞에서 맛있게 먹는 시늉이라도 해주면 좋겠어" 
라고 말 해주고 싶다. 
"그런 날은 아빠에게 유독 삶이 무거웠던 날이라는 걸 40년 뒤에 깨달을텐데 그때는 좀 늦은 뒤일테니 말이야." 
라고도. 아이에겐 너무 어려운 말이려나.

15년전 오늘, 더 이상의 항암 치료를 포기하신 부모님의 결정이 있었다. 그날, 혼자 내 방에서 아버지의 병원 예약증을 찢어버렸던 기억이 생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