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ite Bergamasque L.75 III. Clair De Lune

가을의 복판에서 드뷔시를 만났다. 

마을 주민들이 아침 산책길에 마주치면서 날씨가 정말 좋다고 인사를 건냈을 정도로 날씨가 좋았던 하루. 다음주면 한국으로 되돌아 가는 어머니를 모시고 인근 농장으로 apple picking 을 다녀왔다. 

바람도 불지 않고, 하늘은 구름 한 점 없고, 심지어 기온마저 포근했던 그런 주말. 

사과를 따고, 할로윈 호박을 사서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틀은 음악에서 드뷔시의 Clair De Lune 가 흘러 나왔다. 가득한 단풍 사이로 차를 몰며 듣기에 이보다 더 좋은 음악이 과연 몇 개나 될런지. 

날씨에 취하고, 드뷔시에 취하고, 지금은 버본 한잔에 취하는 그런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