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적성
이민자로 살면서 이런 사람은 이민을 선택할 때 정말 심사숙고 해야 하겠구나 싶은 경우가 있다. 걱정이 많고 자존감이 낮으며 남보다 비교 우위를 점해야 행복을 느끼는 성격을 가진 사람인데, 이런 사람들은 어느 나라로 가든 이민자로 살기에 팍팍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이민이라는게 손해보고 시작하는 장사인 경우가 많고 이민자 각자의 삶의 스펙트럼이 생각보다 다양하게 분포하게 되기에 자존감이 낮아 자꾸 남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그것만큼 괴로운 상황이 없다. 수십년 살면서 자연스럽게 비슷한 생활 수준의 사람들과 엮여 있던 한국(혹은 자기 출신 국가)에서는 겪어 보지 못했던, 나보다 터무니 없이 잘 살거나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의 삶을 바로 지근거리에서 지켜보고 어울리게 되는 환경은 남과 비교하는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는 정말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이민자에게 적성이라는게 있다는 것도 웃기지만 만일 그런게 있다면 아무래도 자존감이 높고 주위 환경에 쉽게 영향을 받지 않는 성격이 그래도 가장 근접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