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lkill Valley Trail
집에서 한시간 반이나 떨어져 있어서 쉽게 걸음을 할 수 없는 Wallkill Valley Trail 에 다녀왔다. End to End 왕복하면 55~60마일. 하지만 주차 편의성을 고려해서 Kimball park 에서 출발하고 이 트레일을 찾는 가장 큰 이유인 Rail trail cafe 를 찍고 왕복하면 40마일이다.
Kimball park 에서 출발하면 초반에 포장 도로를 달리게 되서 일반적인 레일 트레일과는 느낌이 좀 다르다. 비포장으로만 된 트레일들과는 달리 좀 더 속도를 낼 수 있어서 신나게 달릴 수 있다.
하지만 짧은 초반 포장 도로를 지나면 여지 없이 숲 속으로 들어가며 내가 원하는 그래블 트레일이 펼쳐진다.
Rail Trail Cafe 에서 사실 조금만 더 올라가면 로젠데일의 명물 다리를 건널수 있는데 오늘의 목표는 Rail Trail Cafe 였기 때문에 그냥 여기서 멈추고 잠시 시간을 보냈다.
마치 한국 고속도로 휴계소처럼 Wallkill Valley Trail 에 딱 붙어 위치하고 있는 이 카페는 실내 좌석 없이 모두 야외 좌석만 있어서 비가 오면 문을 열지 않고 날이 추워지는 늦가을부터 봄까지 문을 열지 않는다. 뉴욕주 북쪽에 있어서 4월까지도 제법 춥기 때문인지 5월은 되어야 문을 연다.
숲 한 가운데 있기 때문에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나뭇잎들이 흔들리며 마치 폭포수가 쏟아지는 것 같은 소리를 들을수 있다. 오늘도 여기 도착해서 커피와 에그 샌드위치를 시켜서 먹으면서 나무 벤치에 늘어져서 그 소리를 한참 들었다. 아침 일찍 도착해서인지 아직 사람도 별로 없었고 정말 조용히 그렇게 숲을 휘저으며 돌아다니는 바람 소리에 취해 있을수 있었다. 이곳은 주말 오후가 되면 뮤지션들을 초청해서 미니 콘서트가 열리기도 하기 때문에 오후가 되면 이런 고즈넉함을 즐기기 어렵다.
고요했고, 고즈넉했고, 평화로왔다. 커피와 샌드위치도 맛있었고. (카페 주인이 키우는 강아지가 내가 먹고 있는 샌드위치를 달라며 잠시 귀찮게 했지만.)
가는 길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던 하늘이 돌아올때는 당장 비가 올 것 처럼 구름이 몰려와서 계속 하늘을 쳐다보면서 자전거 페달을 밟았는데 다행이 비를 만나지는 않았다. (그 와중에 사진은 또 열심히 찍었...)
트레일 자체가 지난주에 갔던 Paulinskill trail 보다 평지가 많고 포장 도로도 약간이나마 있어서 훨씬 빠른 속도로 내달릴 수 있었고 좋은 컨디션으로 라이딩을 마칠수 있었다. 40마일/3시간.
PS
여기까지 아침에 차를 몰고 가는 한시간 반 운전하는 도중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어떤 생각에 사로잡혀 분노가 미친듯이 치솟는 일이 있었다. 그대로는 분노 게이지만 계속 올라갈 것 같아 아직 자고 있을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서 상황을 설명하고 잠시 그대로 수다를 떨었다. 5분쯤 지났을까, 계속 빨라지던 심장 박동이 평소 수준으로 돌아오는걸 느꼈다. 아내와 수다를 떨다 exit 을 놓치고 빙 돌아야 하기는 했으나 그정도야 뭐. 내 곁에 내 마음의 진정제가 되어주는 아내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아니었으면 이 성격을 어찌 했을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