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

힘들었던 하루

집에서 키우는 두 마리의 개들만 컨디션이 좋았던 개천절 휴일이었다. 나는 나대로 심한 감기로 끙끙 앓았고 아내는 아내대로 아파서 하루종일 기운없어 했다. 이번주 들어오면서 계속 그랬으니 오늘이 휴일이었던게 우리 부부에게는 정말 다행이었다고 해야 하는 건지. 두 주인은 얼굴이 하얗게 떠서는 침대에서 일어날 줄을 몰랐고 집에 있으면서 왜 안놀아 주냐는 초롱이의 짜증섞인 투덜거림이 하루종일 이어졌다. 어제 밖에서 사온 죽으로 둘이 끼니를 때우면서 정말 온종일 힘들어서 끙끙거렸다. 다행이 어제 아픈몸을 이끌고 인근 책 대여점에 가서 만화책(이니셜D, 풀하우스) 수십권을 빌려왔기에 심심하진 않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참 긴 하루가 됐을 터인데. 나는 이제 나아지고 있는 것 같은데 먼저 잠든 아내는 아직도 안좋은 것 같다. 이번 주말에 대학시절 은사님께 인사가기로 선후배 동기들과 약속이 되어 있다는데 저런 몸을 해서 강릉까지 다녀오는데 무리가 없을지 걱정이다. :-(

감기

나는 선천적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을 타고 났다. 아버지와 똑같이 물도 많이 마시고, 그만큼 땀도 많이 흘린다. 그렇다고 일상 생활이 힘들 정도로 땀을 흘리는 것은 아니니 한여름만 아니면 땀이 흘러 난처한 경우는 그다지 없지만 여름이 아닌 다른 계절에는 다른 문제가 발생한다. 다름아닌 감기. 별 것 아닌 움직임에도 땀이 나기 때문에 옷이 살짝 젖어 있다가 찬바람 불면 그대로 감기에 걸리는 것이다. 내가 덥다고 느끼기도 전에 벌써 땀은 꽤 베어나 있는 상태기 때문에 내가 그런 체질인 걸 알면서도 대처하는게 한발짝씩 늦을때가 많다. 그런 경우 백이면 백 다 감기에 걸린다. 덕분에 환절기에는 한번씩 호되게 앓고 지나가는게 연례 행사처럼 되어 있다. 지난 주말부터 감기로 고생중이다. 분명 몸 상태가 나쁘지 않았었는데 갑자기 목이 따끔거리기 시작하더니 그대로 몸살까지 직행해 버렸다. 지금은 기침감기에 목감기에 코감기에 몸살까지 종합선물셋트가 되어 있는 상태. 다행이 내일이 개천절이라 하루 쉴 수 있다. 내일 하루 이불 뒤집어 쓰고 누워 있는 걸로 떨어져 나갔으면 원이 없겠다. ㅡㅜ

구글뉴스 의 단점

난 사람이 인위적으로 기사 목록을 편집하는 포털의 뉴스 서비스보다 구글뉴스를 선호한다. 클릭을 유도하기 위해 자극적인 제목을 가진 기사들을 메인으로 배치하는 현재의 포털 사이트는 썬데이 서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오히려 미성년자들에게도 오픈되어 있다는 점에서는 그 이하일수도 있겠다. 그런데 구글뉴스를 이용하다 보면 가끔 한숨이 나올때가 있다. 이쪽은 프로그램이 기사 목록을 수집하다 보니 그것이 해당 언론사에 공식적으로 업로드 된 '기사' 인지 독자 게시판에 등록된 독자들의 '의견' 인지 구분하지 못한다. 그래서 클릭해서 읽어나가다 사설도 아니고 기사도 아닌 어정쩡한 내용에 의아해서 웹페이지 상단을 살펴보면 대부분 독자의견을 올리는 게시판의 게시물 들이다. 일반 기사와 사설이 구분되어야 하듯이 독자 의견과 기사 역시 구분되어야 한다. 웹봇이 그걸 구분하게 하는 것이 어려운 일도 아니다. 그저 웹페이지에 태그를 하나 삽입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은가? 구글 뉴스가 좀더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언론사들과 논의하여 이 부분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문 밖에서 노크하는 예수님 (이 그림의 작가를 아시는 분?)

Image
장모님께서 끓여주신 전복죽을 맛있게 먹던 중 "문 밖에서 노크하는 예수님" 그림을 그린 작가를 아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검색해보니 한명이 아니라 여러명의 작가가 Revelation 3:20 구절의 내용을 토대로 여러 스타일의 그림을 남겼는데 그 중 위에 올려놓은 그림이 장모님께서 보신 그림이었다. 그런데 여기저기 링크되어 있는 저 그림에 정작 작가가 누군지 저작권 표시를 해 놓은 사이트를 찾을 수가 없었다. 어디서 찾아봐야 할런지. 부탁말씀. 이 그림을 그린 작가를 아시는 분께 코멘트 부탁드리겠습니다. :-)

가구 재배치?

뭔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전업주부들은 대청소를 하거나 집안 가구들을 재배치 한다고 들었다. 아래에도 포스팅 했듯이 이유를 알 수 없는 답답함을 이기지 못해서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블로그 디자인을 뜯어 고쳤다. 가구를 재배치 했다고나 할까. 잘 쓰지 않는 유투브 뱃지는 떼어 버리고 링크 항목도 없애 버렸다. 원래 계획은 방명록도 없애는 것이었는데 없애려는 순간 노구 녀석이 글을 적어서 얼결에 남겨두게 됐다. 정말 기가막힌 타이밍. 내 컴퓨터에 감시 프로그램이라도 설치해 놓은 것인지. ㅡ.ㅡ 어쨌든 디자인을 모두 뜯어 고치긴 했는데....색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냥 흰바탕에 검정글씨가 제일 좋았을까? 그래도 이왕 바꾼거 몇달간은 이대로 써봐야 겠다. ps 불여우에선 모양이 예쁘게 나오는데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는 조금 이상하다. 흠....뭐, 중요한 문제는 아니지만.

막막함

한시간쯤 전부터 이유를 알 수 없는 답답함이 가시질 않는다. 어느정도의 불안감과 걱정은 요즘 달고 사는 것이니 익숙하긴 하지만 지금의 이 답답함과 막막한 느낌은 이유도 알 수 없다. 심장을 무엇인가가 움켜쥐고 있는 것 같은 느낌. 가방에 필름을 가득 담고 카메라를 손에 움켜쥐고는 어딘가 사진찍으러 훌쩍 다녀오고 싶다.

우기

기후가 변한게 확실하다. 7월 말부터 시작된 비가 8월 내내 내리더니 9월이 되서도 그칠줄을 모르고 있다. 심지어 추석을 앞둔 요즘 연이은 태풍으로 남부지역이 초토화 되어 버렸다. 뉴스에서 '장마' 가 아닌 '우기' 라는 용어를 써야 한다는 말을 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두달간 지속된 우기 후 한가위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올라온 초강력 태풍이라니...일조량이 부족해서 곡식들이 제대로 익지도 못했을텐데 그나마도 전부 폭우와 강풍에 쓰러져 버리겠지. 농민들도, 장바구니를 들고 다닐 서민들도 그다지 기쁘지 않은 한가위가 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