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증후군 [熱帶夜症候群]
누구에게나 무기력함에 한숨을 내쉬다가 저녁을 맞이하는 날이 있다. 그리고 며칠간의 내가 그랬다. 오늘은 그나마 억지로라도 무언가를 하기는 했지만, 내일도 그래야 할 것 같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러한 무기력함이 사라진 것은 절대 아니리라.
오랜시간 연락이 끊겨 있었던 친구와 얼마전에 연락이 되었다. 밥 한번 대접하고 싶다는 친구에게 아무말 않고 내 메일 주소만 적어 보냈다. 아직도 내게 미안함을 갖고 있다는 그 친구를 만나 무엇을 하겠는가? 사과를 받을 것도(또 그만한 일도) 아니고 언제쯤이었는지 제대로 기억도 나지 않는 그 오래전의 일을 다시금 꺼내들고 먼지를 툭툭 털어내며 그때 이러저러 했었다고 추억을 곱씹을 것인가? 사과하기로 들자면 어디 그 친구만 내게 있을까. 나 역시도 똑같이 고개 숙이고 있게 될것을. 그런 상태에서라면 관심있는 것은 서로의 근황일게 뻔한데 만나서 얼굴을 마주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얼굴을 마주하는 것보다 글로 마주하는 것이 좋을때가 있다. 시간이라는 것은 때론 그런 모습이 어울린다고 나는 믿는다.
밤 늦은 시간까지 잠드는 것을 거부하는 무기력증으로 인해, 그리고 조금 과하게 들어간 알콜의 기운을 빌어 온라인을 오르락 내리락 했던 내 흔적으로 인해 연결 고리가 생겨버린 또 하나의 인연에 불과한 것을. 아무리 더이상 새로운 인연을 만들지 말자며 발버둥을 쳐도, 길가다가 우연히 마주치는 것 이외에는 사람을 만날일이 없던 지난날들에 비해 온라인이라는 이 곳이 가져다 주는 다양성은 우리를 너무나 쉽게 사람들과 이어 버린다. 그저 나로 하여금 또다시 그렇게 지난날과 마주하게 만든 것이 날 그토록 괴롭히던 무기력 증이라는 사실이 우스울 뿐이다.
열대야증후군 [熱帶夜症候群] 이라는 어마어마한 이름으로 불리는, 간단히 말해 더워서 잠 못자는, 현상으로 인해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들이 나를 지치게 만드는가 보다. 예년에 비해 유독 길었던 장마를 보상하듯, 딱 그만큼 끈적이며 그만큼 더운(그래서 매미 소리가 더욱 잘 어울리는) 여름이다. 유난히도 여름을 좋아했던, 그 시절의 추억을 돌이켜 보기엔 일상에서 마주해야 하는 일들이 너무나 많음에 아쉬움을 느끼지만 그래도 지금의 이 순간이 내게 그리고 우리에게 지루함 만으로 다가오지 않는 것은 언제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의 과거와 마주할지 모르는 기대감과 두려움 그리고 설레임이라는 작은 느낌이 가슴 한켠에 살아 뛰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오랜시간 연락이 끊겨 있었던 친구와 얼마전에 연락이 되었다. 밥 한번 대접하고 싶다는 친구에게 아무말 않고 내 메일 주소만 적어 보냈다. 아직도 내게 미안함을 갖고 있다는 그 친구를 만나 무엇을 하겠는가? 사과를 받을 것도(또 그만한 일도) 아니고 언제쯤이었는지 제대로 기억도 나지 않는 그 오래전의 일을 다시금 꺼내들고 먼지를 툭툭 털어내며 그때 이러저러 했었다고 추억을 곱씹을 것인가? 사과하기로 들자면 어디 그 친구만 내게 있을까. 나 역시도 똑같이 고개 숙이고 있게 될것을. 그런 상태에서라면 관심있는 것은 서로의 근황일게 뻔한데 만나서 얼굴을 마주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얼굴을 마주하는 것보다 글로 마주하는 것이 좋을때가 있다. 시간이라는 것은 때론 그런 모습이 어울린다고 나는 믿는다.
밤 늦은 시간까지 잠드는 것을 거부하는 무기력증으로 인해, 그리고 조금 과하게 들어간 알콜의 기운을 빌어 온라인을 오르락 내리락 했던 내 흔적으로 인해 연결 고리가 생겨버린 또 하나의 인연에 불과한 것을. 아무리 더이상 새로운 인연을 만들지 말자며 발버둥을 쳐도, 길가다가 우연히 마주치는 것 이외에는 사람을 만날일이 없던 지난날들에 비해 온라인이라는 이 곳이 가져다 주는 다양성은 우리를 너무나 쉽게 사람들과 이어 버린다. 그저 나로 하여금 또다시 그렇게 지난날과 마주하게 만든 것이 날 그토록 괴롭히던 무기력 증이라는 사실이 우스울 뿐이다.
열대야증후군 [熱帶夜症候群] 이라는 어마어마한 이름으로 불리는, 간단히 말해 더워서 잠 못자는, 현상으로 인해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들이 나를 지치게 만드는가 보다. 예년에 비해 유독 길었던 장마를 보상하듯, 딱 그만큼 끈적이며 그만큼 더운(그래서 매미 소리가 더욱 잘 어울리는) 여름이다. 유난히도 여름을 좋아했던, 그 시절의 추억을 돌이켜 보기엔 일상에서 마주해야 하는 일들이 너무나 많음에 아쉬움을 느끼지만 그래도 지금의 이 순간이 내게 그리고 우리에게 지루함 만으로 다가오지 않는 것은 언제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의 과거와 마주할지 모르는 기대감과 두려움 그리고 설레임이라는 작은 느낌이 가슴 한켠에 살아 뛰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