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
지난 며칠동안 열권이 넘는 책들을 읽었다.
새로운 책들을 읽은 건 아니다. 그동안 몇번씩이나 읽어서 구절구절 읊조릴 수 있을 정도가 된 책들을 또다시 읽었다. 그런 책들이기에 슬쩍 불어오는 바람에 책장 넘어가듯, 그렇게 책장을 넘길 수 있었던 것이지만.
해거름녘의 서쪽 하늘을 바라보며 지난날의 이야기들을 곱씹기를 좋아하는 성격 때문인지 한해의 해거름녘이라고 부를 수 있는 가을로 접어들 때면 난 책장의 먼지를 털어내고 예전에 읽었던 책들을 꺼내 다시 읽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그렇게 읽으면서 예전에 읽었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모퉁이를 찾아냈을 때의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상쾌하다. 때문에 독서량에 비해 읽은 책의 권수는 그다지 늘지 않는 편이지만 무슨 상관이랴.
이번 가을은 살금살금 다가와 깜짝쇼를 펼쳤다. 책에 빠져 지냈던 잠시 잠깐의 그 며칠동안 살그머니 다가와 귀에다 대고 속삭였다.
'어제까지는 여름. 오늘부터 가을.'
숨죽이며 다가선 그 노력을 가상하게 여겨서라도 이번 주말에는 간만에 서점에 들려야 겠다. 내것도 한권, 아내에게 선물할 책도 한권. 그리고 그 다음 주말에는 둘이 한권씩의 책을 옆에 들고 조용하고 차분한 출판단지의 어느 북카페에라도 다녀와야 겠다. 내친김에 사진기도 함께. :-)
덧글.
이 글을 쓰는 동안 고추잡채를 한번 해보겠다며 인터넷 홈페이지를 뒤적거리면서 부지런히 무언가를 썰고 볶아대던 아내가 맛을 보라며 고추잡채를 한접음 내밀었다. 결국 한접시 가져다 놓고 먹기 시작. 내일부터는 정말로 다시 운동을 시작하던가 해야지 이대로는 현상 유지 조차도 불가능 할 것 같다. 천고마비의 계절....조심 또 조심이다.
새로운 책들을 읽은 건 아니다. 그동안 몇번씩이나 읽어서 구절구절 읊조릴 수 있을 정도가 된 책들을 또다시 읽었다. 그런 책들이기에 슬쩍 불어오는 바람에 책장 넘어가듯, 그렇게 책장을 넘길 수 있었던 것이지만.
해거름녘의 서쪽 하늘을 바라보며 지난날의 이야기들을 곱씹기를 좋아하는 성격 때문인지 한해의 해거름녘이라고 부를 수 있는 가을로 접어들 때면 난 책장의 먼지를 털어내고 예전에 읽었던 책들을 꺼내 다시 읽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그렇게 읽으면서 예전에 읽었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모퉁이를 찾아냈을 때의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상쾌하다. 때문에 독서량에 비해 읽은 책의 권수는 그다지 늘지 않는 편이지만 무슨 상관이랴.
이번 가을은 살금살금 다가와 깜짝쇼를 펼쳤다. 책에 빠져 지냈던 잠시 잠깐의 그 며칠동안 살그머니 다가와 귀에다 대고 속삭였다.
'어제까지는 여름. 오늘부터 가을.'
숨죽이며 다가선 그 노력을 가상하게 여겨서라도 이번 주말에는 간만에 서점에 들려야 겠다. 내것도 한권, 아내에게 선물할 책도 한권. 그리고 그 다음 주말에는 둘이 한권씩의 책을 옆에 들고 조용하고 차분한 출판단지의 어느 북카페에라도 다녀와야 겠다. 내친김에 사진기도 함께. :-)
덧글.
이 글을 쓰는 동안 고추잡채를 한번 해보겠다며 인터넷 홈페이지를 뒤적거리면서 부지런히 무언가를 썰고 볶아대던 아내가 맛을 보라며 고추잡채를 한접음 내밀었다. 결국 한접시 가져다 놓고 먹기 시작. 내일부터는 정말로 다시 운동을 시작하던가 해야지 이대로는 현상 유지 조차도 불가능 할 것 같다. 천고마비의 계절....조심 또 조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