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blogger.com 에서 제공하는 에디터를 이용한 글 작성을 한동안 했다. 문단 첫글자를 크게 한다든지 이런저런 기능을 쓰기 위해서.

그리고 조금전에 한시간 가량 생각을 하고 타이핑한 글을 날려 먹었다. 원인은 시스템 다운. 아 젠장. 이럴땐 윈도우를 욕해도 되는 것이겠지. auto draft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 blogger.com 을 욕해도 되는 것이겠지. 특별히 멋낼 것이 아니었다면 그냥 gmail 에서 두드려서 메일로 포스팅 할걸. 그랬으면 시스템이 다운 됐어도 글을 날려먹을 일은 없었을 텐데.

어떤 글이든 또다시 두드린다는 건 못해먹을 짓이다. 똑같이 나오지도 않을 뿐더러 쓰기가 싫어지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글이 나오지도 않는다. 젠장. 욱 하는 성격의 나만 그런건지는 몰라도.

창 밖을 보니 벌써 많이 밝아졌다. 30분 정도 후면 해가 뜰 시간이니 당연한 것이겠지만. 현재 위치는 강릉. 마음만 먹으면 바닷가에 가서 일출을 볼 수 있는 동네다. 문제는, 지독한 길치인 내가 여기서 해안을 찾아가기 위해선 누군가를 조수석에 태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누군가는 지금 새벽잠에 푹 빠져 있고 깨운다는 건 불가능해 보인다.

일출이 보고 싶은데...대한민국에서 손가락을 꼽을 수 있는 해맞이 동네에 와 있으면서도 그러질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