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버 스토리 주말 사용기
주말 내내 아이리버 스토리를 끼고 살았다. 텍스트 읽기 기능이 지원되는 휴대폰으로 보거나 전자책 읽기 기능이 있는 PMP등으로 보던 것과는 눈의 편안함에서 질적으로 다르다. 다만 해상도가 좀 더 높았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지 못해서 작은 폰트에서는 글씨가 약간 흐릿하게 보이는 단점이 있다. e-ink 입자수가 많아져야 선명해 질테니 지금의 해상도에서 그건 어쩔 수 없는 문제인 것 같다. 디스플레이도 유난히 새하얗고 질 좋은 종이를 쓰는 우리나라 제본 문화 때문에 비교가 많이 된다. 완전한 백색이 아니라 희미하게 먹색이 낀 디스플레이라서(신문 종이와 거의 유사하다)종이책을 보는 것에는 많이 뒤쳐진다.
주말 사용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가장 좋은 가독성을 보여주는 것은 epub이었고 그 뒤를 이어 txt, pdf 순이었다. 전자책 전용 포맷인 epub 이 가장 좋은 가독성을 보여주긴 했지만 폰트나 줄 간격 등 구성에 따라서는 나쁜 것도 있었다. txt 는 줄간격은 약간 좁긴 했지만 변동 없는 가독성을 보여줘서 어느면으로는 epub 보다 더 낫다고 이야기를 할 수 있을 정도여서 두 포맷 사이의 차이는 미미했다고 보인다. 다만 pdf 는 많이 부족했다. 특히 교보에서 다운받은 전자책의 경우 pdf 라고는 하지만 e-book 단말기에 맞춰서 재구성 한 것이 아니라 기존의 책을 스캔해서 그대로 만든 것이라 영 불편했다. 그냥 보려면 글씨가 너무 작게 나왔고, 확대하면(최대 배율에서이긴 해도) 일부가 화면 밖으로 잘린다. 가로보기를 하면 훨씬 보기 좋지만 그럴 경우 페이지를 지나치게 많이 넘겨야 한다. 생각을 하면서 천천히 보게 되는 논문은 괜찮았지만 소설의 경우 쉴 새 없이 깜빡거리면서 화면 전환을 해야 했기 때문에 적절한 해결 방법은 아닌 듯 했다. pdf 파일은 그저 논문이나 읽을 때 쓸 것 같다.
(교보문고라는 국내 최대 서점에서 전자책이라고 내놓은 상품이 기존의 책을 그냥 스캔해서 pdf 로 만들어 놓은 것이라는 것에 적잖이 실망했다. epub 형태도 있긴 했지만 책을 그대로 스캔해서 만든 pdf 상품도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이 어처구니 없을 뿐이다.)
배터리는 생각보다 수명이 짧았다. 제품 스펙으로는 최대 9000페이지, 30권의 책을 볼 수 있다고 이야기 하고 있으나 이는 순전히 디스플레이 갱신에 드는 전력만을 계산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에는 파일을 로딩하거나 페이지 확대를 위한 랜더링 등 전력을 소모하는 작업들이 많아서 저 스팩대로의 수명은 안된다.(특히 pdf 로딩은 오래 걸리고, 제대로 보려면 확대&가로보기 등의 랜더링을 더 해야 하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가 클 듯 하다) 이틀동안 음악도 약간 연주해보고, 파일 복사도 하고 책도 거의 계속 읽고 했지만 토요일 아침에 완충된 상태로 보기 시작해서 조금전에 배터리가 모두 방전되서 동작을 멈추었다. mp3 음악들을 수기가 복사하는 등의 작업이 얼마나 전력을 소모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순수하게 책 읽는데 드는 전력 소모는 이번주에 다시 확인해 봐야 할 듯 하다.
결론적으로 백라이트로 빛을 눈에 직접 쏘는 LCD 에 비해 월등하게 좋은 편안함을 주기는 하지만 질 좋은 종이에 인쇄된 종이책보다는 조금 뒤쳐진다. 신문을 보는 느낌이라고 표현하면 정확할 듯 하다. 냉정하게 판단해 볼 때 종이의 질감을 좋아하고 책을 소장하는 성향이 있는 사람보다는 글 읽는 속도가 빨라 책을 읽고 치우는 성향이 있는 사람에게 적당한 물건으로 보인다. 그리고 두꺼운 책을 가방에 넣고 다니는 것이 싫은 사람에게도. 수십권의 책을 넣을 수 있다는 점은 사실 큰 장점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수십권을 매일 읽어대지는 않을테니. 하지만 아무리 두꺼운 책이라도 얇은 책 한권 무게로 대치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큰 장점이라고 보인다.
교보에서 제대로 epub 파일을 판매하기 시작하기 전까지는 자주 찾는 소설가들의 연재 블로그나 신문 내용들을 긁어다 txt 로 저장하는 툴이나 하나 만들어서 써야겠다. 그러면 읽을거리가 모자라지는 않겠지. 아니면 Gutenberg project 혹은 직지 살림을 제대로 이용할 시간이 된 것인지도. :-)
주말 사용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가장 좋은 가독성을 보여주는 것은 epub이었고 그 뒤를 이어 txt, pdf 순이었다. 전자책 전용 포맷인 epub 이 가장 좋은 가독성을 보여주긴 했지만 폰트나 줄 간격 등 구성에 따라서는 나쁜 것도 있었다. txt 는 줄간격은 약간 좁긴 했지만 변동 없는 가독성을 보여줘서 어느면으로는 epub 보다 더 낫다고 이야기를 할 수 있을 정도여서 두 포맷 사이의 차이는 미미했다고 보인다. 다만 pdf 는 많이 부족했다. 특히 교보에서 다운받은 전자책의 경우 pdf 라고는 하지만 e-book 단말기에 맞춰서 재구성 한 것이 아니라 기존의 책을 스캔해서 그대로 만든 것이라 영 불편했다. 그냥 보려면 글씨가 너무 작게 나왔고, 확대하면(최대 배율에서이긴 해도) 일부가 화면 밖으로 잘린다. 가로보기를 하면 훨씬 보기 좋지만 그럴 경우 페이지를 지나치게 많이 넘겨야 한다. 생각을 하면서 천천히 보게 되는 논문은 괜찮았지만 소설의 경우 쉴 새 없이 깜빡거리면서 화면 전환을 해야 했기 때문에 적절한 해결 방법은 아닌 듯 했다. pdf 파일은 그저 논문이나 읽을 때 쓸 것 같다.
(교보문고라는 국내 최대 서점에서 전자책이라고 내놓은 상품이 기존의 책을 그냥 스캔해서 pdf 로 만들어 놓은 것이라는 것에 적잖이 실망했다. epub 형태도 있긴 했지만 책을 그대로 스캔해서 만든 pdf 상품도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이 어처구니 없을 뿐이다.)
배터리는 생각보다 수명이 짧았다. 제품 스펙으로는 최대 9000페이지, 30권의 책을 볼 수 있다고 이야기 하고 있으나 이는 순전히 디스플레이 갱신에 드는 전력만을 계산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에는 파일을 로딩하거나 페이지 확대를 위한 랜더링 등 전력을 소모하는 작업들이 많아서 저 스팩대로의 수명은 안된다.(특히 pdf 로딩은 오래 걸리고, 제대로 보려면 확대&가로보기 등의 랜더링을 더 해야 하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가 클 듯 하다) 이틀동안 음악도 약간 연주해보고, 파일 복사도 하고 책도 거의 계속 읽고 했지만 토요일 아침에 완충된 상태로 보기 시작해서 조금전에 배터리가 모두 방전되서 동작을 멈추었다. mp3 음악들을 수기가 복사하는 등의 작업이 얼마나 전력을 소모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순수하게 책 읽는데 드는 전력 소모는 이번주에 다시 확인해 봐야 할 듯 하다.
결론적으로 백라이트로 빛을 눈에 직접 쏘는 LCD 에 비해 월등하게 좋은 편안함을 주기는 하지만 질 좋은 종이에 인쇄된 종이책보다는 조금 뒤쳐진다. 신문을 보는 느낌이라고 표현하면 정확할 듯 하다. 냉정하게 판단해 볼 때 종이의 질감을 좋아하고 책을 소장하는 성향이 있는 사람보다는 글 읽는 속도가 빨라 책을 읽고 치우는 성향이 있는 사람에게 적당한 물건으로 보인다. 그리고 두꺼운 책을 가방에 넣고 다니는 것이 싫은 사람에게도. 수십권의 책을 넣을 수 있다는 점은 사실 큰 장점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수십권을 매일 읽어대지는 않을테니. 하지만 아무리 두꺼운 책이라도 얇은 책 한권 무게로 대치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큰 장점이라고 보인다.
교보에서 제대로 epub 파일을 판매하기 시작하기 전까지는 자주 찾는 소설가들의 연재 블로그나 신문 내용들을 긁어다 txt 로 저장하는 툴이나 하나 만들어서 써야겠다. 그러면 읽을거리가 모자라지는 않겠지. 아니면 Gutenberg project 혹은 직지 살림을 제대로 이용할 시간이 된 것인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