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7
아침부터 밤까지 24시간을 두 아이들과 붙어서 생활한지 열흘이 지났다. 처음이다. 아이들과 이렇게 긴 시간을 같이 보내는 건. 아니, 어떤 아빠가 초등학생 아이 두명과 단 셋이서 24시간을 붙어서 있을 수 있을까. 엄마인들 가능할까? 엄마도 회사를 가고 아이들은 나름 학교를 가고 학원을 가는데.
그렇게 붙어 있다보니 아이들에 대해 보이는 것들이 있다. 전에 안다고 생각했던 것이 얼마나 피상적인지, 아이를 있는 그대로 못보고 내가 보고싶은 모습을 투영해서 보고 있었는지도 알게 됐다.
비록 막둥이의 예상치 못한 입원으로 벌어진 상황이지만, 내겐 충분히 의미있는 시간이다. 아직도 보름을 더 이렇게 지내야 한다. 또 어떤 색다른 아이들의 모습을 보게 될지 기대된다. 내가... 살면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또 다시 올까? 그렇지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