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장식
크리스마스 장식을 시작했다. 문에 리스를 달았고 거실 창문에 꼬마전구 커튼을 쳤다. 어제 퇴근길에 잠시 창문을 쳐다보다 내가 유치원 시절을 보냈던 주택 기억이 났다. 그때도 정원에 트리 장식을 했었지.
간혹 어린 시절의 순간 순간이 기억날 때가 있다. 이 순간을 꼭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던 상황부터 이유는 모르지만 기억속에 남아 있는.. 랜덤 박스에서 꺼낸 것과 같은 그런 기억들. 그 순간에 대한 기억과 그 기억을 따라 흐르는 감정선을 만지다 보면 자연스레 내 아이들은 수십년의 시간이 흐른 후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기억할지 궁금해진다. 한가지 바래도 된다면, 아이들이 특별한 한가지 기억을 갖기보다 따뜻한 시절이었다는.. 모호하지만 푸근한 느낌으로 추억하는 시절이기를 바래본다.
이번 주말에는 이제 집 앞 나무에 트리 장식을 할 예정. 온 가족이 모두 나와서 거들 수 있도록 날이 조금 따뜻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