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NY SGS1 - NYC, Nyack & The OCA

뉴욕 그래블 바이크 클럽의 봄철 정기 라이드.


뉴욕 Haven Ave. 에 있는 J. Hood Wright Park 에서 출발해 조지워싱턴 브리지를 건너 뉴저지로 넘어간 이후 허드슨 강을 따라 올라갔다가 다시 쿠오모 브리지를 통해 뉴욕으로 넘어와 허드슨 강을 따라 달려 출발지로 돌아오는 50마일 거리의 그래블 라이딩이었다.  

거리는 50마일에 불과한데 코스가 험해서 예상외로 오래 걸렸다. 아침 9시30분에 출발해서 다시 출발지로 돌아온게 오후 4시였으니까 6시간 30분 정도 걸린 라이드. 중간에 점심 먹는다고 보낸 시간도 있고 막판에는 체력의 한계로 그룹에서 떨어져 나와 쉬엄쉬엄 달렸던 탓에 Garmin에 기록된 moving time 은 4시간 30분. 그런데 그렇다고 해도 50마일을 4시간 30분에 달린 셈이니 가장 느린 기록임에는 틀림이 없다. 멈춰 있었던 걸로 기록된 나머지 2시간도 편하게 그늘에 있었던 건 아니니... 체력적으로 소진되기는 매한가지.   

사진을 보니 이때 정말 신나하고 있는게 보인다 ㅎㅎ 

출발할 땐 웃으면서 출발했는데 이후에는 쉽지 않았다. 라이드를 마치고 자전거에서 내렸을때 손이 떨려서 당황했을 정도로 육체적으로 정말 힘들었다. 지금까지 자전거를 타면서 가장 힘들었던 라이드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보면 트레일 땅도 내가 평소 이용하던 트레일보다 거칠어서 자전거 제어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는데 결과적으로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도전이 컸던 6시간 반의 라이드였다. 


뉴욕 자전거 애호가들의 성지가 J. Hood Wright Park라는 말은 들었는데(자전거 타기 좋다는 의미가 아니라 조지워싱턴 브리지 접근성이 좋아 허드슨강을 넘어가는 모든 루트의 출발지가 된다는 의미에서) 이날 아침 정말 깜짝 놀랐다. 운이 좋아 스팟을 하나 찾았지 하마터면 곤란해질뻔 했다. 토요일 아침인데도 모든 도로가 차들로 빡빡하게 들어차 있었는데 전부 자전거 렉을 달고 있었다. 

J. Hood Wright Park 에서 보이는 조지워싱턴 브리지.

출발하고 나서는 사실 거의 사진을 찍지 못했다. 대규모 인원이 참가하는 그룹 라이드의 단점인데, 누구 하나 멈춰서 사진을 찍기라도 하면 교통체증을 피할 길이 없기 때문에 그냥 달려야 한다. 어디까지? 뭔가 먹거나, 여러대의 자전거가 멈춰서 쉴 수 있을 만큼 넓은 공간이 나올때 까지. 




라이드를 마치고 하루가 지났는데 이제 조금 몸이 제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얼마나 더 타면 이날 산속 트레일에서 날아다닌 클럽 멤버들처럼 탈 수 있을까. 그래도 라이드 도중 중도 포기하지 않고 완주했으니 일단은 그걸로 위안을. :-) 


그런데, 바로 위 사진속의 The Market 이라는 레스토랑(..? 이라기 보다는 자전거 라이더들의 보급소 같은)에서 잠깐 쉬었는데 여기서 사먹은 빵이 정말 맛있었다. 자전거를 타느라 힘들어서 맛있었는지 원래 맛있는 빵인지 구분할 자신은 없는데, 어쨌든 사진을 찍어 왔다. 나중에 꼭 그냥 차를 타고 한번 가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