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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 누구든, 자신이 짊어지고 가야 하는 삶의 무게가 있다. 다른 사람과의 상대적인 비교는 명백하게 의미가 없는 자신만의 삶의 무게. 그리고 그것이 자신의 노력으로 어떻게 나아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손 쓸 방법이 없는 것이라면 그 무게는 참으로 감당하기에 쉽지 않다. 2006년의 마지막 날이다. 한해를 가만히 뒤돌아 보면 조금은 상심이 된다. 이런저런 일들은 참 많이 겪고 또 벌였으면서 막상 이룬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렇게 살기도 쉽지 않을 텐데. 더욱이 재작년에 날 괴롭히던 것들이 올 한해동안 고스란히 남아 있었고 내년이라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나도 모르게 정신이 아득해진다. 요즘은 밥을 먹는것도, 연구실에 출퇴근 하는 것도 싫다. 심지어 뒷골 한 쪽을 무엇인가가 꾹 누르고 있는 듯한 느낌과 함께 대바늘이 천천히 가슴을 찔러 들어오고 있는 듯한 통증에 숨쉬는 것마저 싫어질 때도 많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날 괴롭히는 일들 중 내가 내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것은 단 한가지도 없는 것을. 더군다가 가장 큰 괴로움은 시간이 해결해 줄 수 있는 것도 아니라 살면서 지속적으로 내 어깨를 짓누를 일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정말로 힘이 빠져 버린다. 새해를 맞이하는 날의 기분이 뭔가 벅차고 가슴에 희망이 가득한 것이 아니라 긴 한숨을 내쉴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참으로 우울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별 수 있겠는가. 행복한 결혼생활은 다른 것들을 덮을 수 있을 줄 알았었다. 하지만 역시나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는 것. 아무리 한쪽에서 행복감을 느낀다 하더라도 다른 쪽의 그림자를 없앨 수는 없는가 보다.

의사소통 부재

내가 주로 사용하는 클러스터는 우리 연구실과 다른 대학의 한 연구실이 공동출자하여 구입한 32노드 짜리 클러스터다. 그쪽 연구실의 출자가 더 많았기에 그 연구실의 소유로 되어 있고 사용만 공동으로 한다. 그런데 올 가을학기부터 그 연구실에 적을 두기로 한 외국 학생으로 인해 이만저만 불편한 것이 아니다. 사전에 정해놓은 규칙을 무시하는 것은 물론, 잘못된 사용으로 큐잉 시스템을 자꾸 엉키게 만들어 놓는 바람에 멀쩡히 놀고 있는 노드를 사용 못하게 만들어 놓기 일쑤다. 몇번이나 메일을 보냈지만 들은척도 하지 않는 그 학생을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지금도 답답하기 그지 없다. 연휴 내내 돌아갈 정도로 많은양의 계산을 사전에 의견조율도 없이 큐잉 시스템에다 다 밀어넣어 버리고 연락두절이면 도대체 어쩌라는 것인지. 큐에서 대기중인 계산들은 짧게 잡아도 내일 저녁은 되어야 끝날 것 같다. 분명 전체 노드를 전유해야 할 계산은 사전에 서로 조율하기로 되어 있는데. 그 클러스터 관리를 내가 하고 있다면 관리자의 권한으로 마음대로 사용하는 사용자에게 제제를 가하겠지만 막상 그 연구실에서 관리 책임자라고 있는 학생은 리눅스의 리자도 잘 모르는 학생이고....그 성능좋은 녀석이 엉망이 되어가고 있다. 다음달에 그냥 한두개 노드를 붙여서 작은 클러스터를 만들어 놓고 사용해야 겠다.

신정 연휴

신정 연휴의 시작인 주말 아침 7시. 메일을 확인 하는데 어제밤 11시쯤 수신된 것으로 되어 있는 교수님의 메일이 도착해 있었다. 내용인 즉슨, "....을 정리해서 1월 2일에 같이 논의하자." ... 결국 지금 위치는 연구실 내 책상. 음악이나 좀 크게 틀어야 겠다.

Irish & Celtic Music Podcast

Celtic music 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podcast 를 찾았다. Irish & Celtic Music Podcast 찾은지 5분도 안되서 Lifetime membership 을 결재할 뻔 했다. 물론 이들의 음악을 iTunes 에서 얼마든지 자유롭게 들을 수 있지만 단일 곡들을 따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Lifetime membership 은 매우 큰 유혹이 아닐 수 없다. iTunes 사용자가 아닌 사람들이 음악을 직접 들을 수 있는 링크 하나. http://odeo.com/channel/6585/view ps 요즘 들어서 ipod video 가 다시금 땡긴다. video podcast 로 영어공부 할 때 참 좋았었는데. 어디서 하나 안떨어 지나. :-(

입대 후 10년

어제 아내와 이야기 하다가 문득 알게 된 사실. 1996년 12월 23일 에 군대에 입대 했었으니 어제가 꼭 10년이 되는 날이라는 것. 머리 박박 밀고 훈련소 정문을 들어서던 그 날로부터 10년이라. 어떻게 지나온 10년인지가 아득할 지경이다.

송금 원인관계 조사 의무?

굉장히 재미있는 기사를 읽었다. ATM 이나 인터넷 뱅킹 혹은 휴대폰 뱅킹이 일반화 되면서 계좌번호를 잘못 입력하여 송금을 잘못하게 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나 역시도 인터넷 뱅킹으로 송금을 할 때면 몇번씩이나 계좌번호와 수신자 이름을 확인하곤 한다. 그런데 잘못 송금한 돈에 대해서 은행이 돌려줄 의무가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기사 본문의 마지막 부분에 판결문이 올라와 있는데 간략하게 정리하면 "계좌이체는 법률적으로 시행되고 나면 절대로 돌이킬 수 없다" 이다. 그러면서 "예금채권의 성립 여부가 송금을 하게 된 원인관계의 존부에 따라 좌우된다면 은행은 송금의뢰인의 요구가 있을 때마다 의뢰인과 수취인 사이의 송금 원인관계가 존재하는지를 일일이 조사할 의무를 부담하게 돼 다수인 사이의 자금거래가 신속히 이뤄지는 송금거래의 '동적(動的) 안전'을 해칠 뿐만 아니라 예금채권 법률관계가 불안정해지고 거래실정에도 맞지 않게 된다" 라면서 이러한 법에 대한 정당성을 밝혔다. 무슨 고스톱 판도 아니고 한번 내놓은 패는 절대 돌이킬 수 없다? 지금껏 내가 그런 금융 서비스를 받아왔다는 것인가. 기사를 한번만 읽어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은, 하필 잘못 송금된 계좌가 부도난 회사 계좌였고 그 돈을 채권자인 국민건강보험 공단과 근로복지공단에서 꿀꺽 하려고 했고 그걸 돌려달라고 하자 K은행(국민은행이겠지. 이것도 어처구니 없음. 왜 은행명은 밝히지 않는가?)이 짝짜꿍 해서 거부하여 벌어진 소송이라는 것이다. 지저분하다. 구입한 물건도 물건의 운송에 드는 비용만 지불하면 일정기간 안에는 환불이 가능한게 요즘 세상이며 또 그것을 법적으로 강력하게 규정하고 있다. 어째서 은행만 예외가 되어야 하는가? 어째서 예금 상품들만 예외가 되어야 하는가? 은행은 그 송금이 잘못된 것이든 잘된 것이든 무조건 수수료를 받는다. 만일 은행으로 하여금 그렇게 잘못된 것에 대해 되돌려야 하고 그래서 원인관계를 확인해야 한다면 그에 따른 비용을 수수료에 더해...

스키 생김

뜻하지 않게 스키가 하나 생겼다. 그런데 말 그대로 '스키' 만 생겼음. 폴도 없고 부츠도 없다. 이번주에 지나가는 길에 용평에 들려서 한타임 타더라도 부츠와 폴이 없으니 쓰긴 좀 어려울 것 같고...다음에 갈때나 생각해 봐야지. 그런데 이사하고 나면 스키장 다닐 경제적인 여유가 생길런지. 대출 받은거 이자 갚기 바쁘지 않을까? 그렇게 본다면 짐만 차지할 것 같은데.....이거 완전히 계륵이 되는거 아닌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