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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의 ESL 코스 졸업

첫째의 학교 meet & greet day 여서 아내가 아이와 함께 학교를 방문했다가 이제 아이의 영어 실력이 늘어 더이상 ESL class를 듣지 않아도 된다는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었다. 아이의 영어가 5학년 수준에 도달했다는 뜻. 알파벳만 간신히 익히고 넘어와 말도 안통하는 교실에서 얼마나 아이가 고생했는지 알기에 괜히 울컥 한다.  아이는 쑥쓰러운지 손사레를 치지만 마트에 간 아내에게 아이가 평소 좋아하던 걸로 몇가지 사와서 축하 파티를 하자고 했다. 장하다, 우리 첫째. :-)

다이아몬드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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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내가 규칙을 추가한 다이아몬드게임. 기본 규칙은 똑같은데, 중간에 숲을 지나야 한다는 점이 추가됐다. 초록색 말이 나무고 움직이지 않는 중립 사물. 버전이 두가지인데, 나무도 뛰어넘을 수 있는 버전과, 나무는 뛰어넘을 수 없는 버전. 전자는 당연히 게임이 엄청 빨리 진행되고 후자는 그 반대다. 대신 후자는 일종의 전략게임처럼 변해서 요충지를 누가 차지하고 있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이거 재미있네..

장작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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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에서 들고 온 통나무 폐목들은 지난 며칠사이 장작으로 탈바꿈 했다. 이미 두차례 캠프파이어 놀이를 하고 남은 장작이 아직도 제법 많아 앞으로 대여섯번은 더 쓸 수 있을 것 같다. 어디서 이런 폐목들 좀 더 구할 수 없을까.

가을 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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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월요일 노동절까지 짧은 연휴의 시작. 금요일인 오늘 휴가를 내고 연휴를 즐기는 사람이 많았던 탓에 하루 종일 전화기와 메일 박스가 조용해서 휴가를 쓰지 않고도 휴가 같은 하루를 보냈다. 재택 근무의 장점이랄까. 오후 3시쯤 더 이상 처리할 메일도 없고 일도 늘어져도 될 듯 하여 자전거를 끌고 나가 50km 정도 달리고 들어왔다.  나갈때는 항상 설렁설렁 타야지.. 생각하고 나가는데 정신차려 보면 죽을둥 살둥 페달을 돌리고 있다. 음악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자전거 타면서 듣는 음악은(골전도 헤드폰이니까 걱정 노노) The Greatest showman의 OST. 듣다 보면 정말 신나서 열심히 페달을 밟게 된다. 특히 This is me 같은 곡은 정말...  어쨌든 이번 연휴는 날씨도 좋으니 아침 일찍 운동을 좀 해야겠다. 날씨도 자전거 타기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해는 뜨겁고 바람은 차다. 이 이상 좋을 수 없는.

막내의 킨더 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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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선생님의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막내. 선생님도 만나고, 반 친구들도 만났다. 일단 다음주부터 온라인으로 시작은 하는데 학교에 처음 입학하는 아이들은 학교 구경도 해야 하고, 선생님도 (조금이라도) 익숙해 져야 해서 진행하는 오리엔테이션. 학교에서 티셔츠를 준비했다 나눠줬는데 아이들의 소속감을 약간이라도 높이려는 이유 아닐까 싶다. 어쨌든 성공한걸로 보이는게, 막내는 그 티셔츠가 너무 좋아서 매일 입겠다고 선언을... ㅎㅎ  사진의 천막은 나중에 오프라인 수업이 필요할 때가 되면 아이들의 간식 시간에 나와서 먹는 장소로 쓰일 예정. 먹는 동안에는 마스크를 쓸 수 없으니 야외에서 먹는 것. 그런데 천막 뒤에 있는 개나리 덤불 울타리가 바로 우리집 뒷마당 울타리다. 시끄럽겠어 ㅎㅎ 집에서 바라보면 이런..

조지윈스턴 Dec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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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각이겠지만, 늦은 밤 조지윈스턴의 앨범 December 수록곡을 들은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가족들은 모두 잠들었고, 나는 콜 시간을 기다리며 와인을 마시는 중. 어쨌든, 생각난 김에 찾아서 듣고 있다. 이 앨범은 LP로 두장, CD로 한장 총 세장을 샀다. CD를 산 이유는 너무 들어서 LP가 망가졌기 때문. 내가 살면서 들어본 피아노 솔로 앨범 중 가장 좋아하는 앨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곡의 순서는 물론이고 미세한 건반 기술까지. 수천번을 듣다보니 완전히 머리속에 새겨져있다.  그동안 왜 잊고 지냈을까? 몇년만에 듣는데 정말 좋다.

불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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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디포에서 50달러짜리 Fire pit을 샀고, 이웃에서 얻은 폐목을 장작으로 만들어 뒷마당에서 불멍을 즐겼다. 아이들은 소세지를 구워 핫도그를 만들거나 마시멜로를 구워서 스모어를 만들어 먹었고, 어른들은 그냥 그렇게 불을 보면서 밤 시간을 즐겼다.  이유를 모르겠지만 불을 보며 멍하니 있는 그 시간이 참 좋다. 따뜻한 온기와, 일렁이는 불꽃, 나무가 타는 소리까지.  아이들을 자라고 들여보낸 후 모든 불이 꺼져서 자그마한 불씨까지 전부 사라질 때 까지 아내와 그렇게 pit 주위에 캠핑 체어를 놓고 둘러앉아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다. 정말, 둘이 결혼 후 미국으로 오기 전까지 나눴던 대화 시간을 모두 합쳐도 미국에 넘어오고 나서 보낸 지난 2년간 대화 시간이 더 많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 이야기를 한다. Covid-19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더 길어진 탓도 있지만 그걸 제외하더라도 바깥 활동이 줄고 그만큼 집에서 가족들과 대화하는 시간이 길어진 건 분명한 사실. 이런 시간들이 거꾸로 어려움으로 다가오는 가정도 있다고 들었는데 다행이 우리는 대화가 되는 편이라 그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이제 이렇게 뒷마당에서 캠프파이어를 즐길 수 있게 되었으니, 불멍을 좋아하는 아내와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대화를 할 수 있겠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