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나비 K2

나는 길치다. 한번 갔던 길도 밤낮이 바뀌면 못알아 보고 진행 방향이 반대로 바뀌면 또 못알아 본다.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심각한건가?) 그래도 어디가서 길 잘 찾는다는 말보다는 길 못찾는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문제는, 나 뿐만 아니라 아내도 비슷하다는 거다. 걸어 다닐 땐 길을 잘 찾는데 차에만 타면 영 빙글빙글이다. 그래서 신혼여행때 우린 수없이 U턴을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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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올 초에 고민끝에 네비게이션을 중고로 하나 구입했다. 아이나비UP 이라는 모델이었는데 지도도 512MB 짜리고 성능도 느려서 골목에 들어가기만 하면 길을 제대로 못찾고 버벅이기 일쑤였다. 그래도 제법 유용하게 이용하고 있어서 큰 불만은 없었는데 지난주에 이 녀석이 먹통이 됐다. 전원이 아예 들어오지 않는 것이었다.

A/S 센터에 들고가서 확인받아보니 CPU 가 나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수리비로 엄청나게 많은 금액을 요구했다. 기사도 보상판매를 받을 경우의 이점에 대해 이야기해 주는데 보상판매 받을 경우 제일 저렴한 모델이 수리비보다 2만원 비쌌으니 고쳐서 사용하는 것이 바보같은 상황이었다.(일부러 수리비를 비싸게 받는다는 느낌도 들었다. CPU 해봐야 그거 얼마나 한다고. ㅡㅡ;; )

아내와 전화로 한참 이야기한 끝에 이참에 좋은 네비게이션으로 아예 하나 장만하기로 해서 이런저런 모델을 둘러본 끝에 아이나비 K2 를 보상판매로 구입했다.

며칠 사용해 본 결과로는 대 만족. 전자기기에 대해서라면 나보다 더 좋아하고 관심도 많이 갖는 아내가 흡족해 할 수준이니 나는 두말 할 필요도 없다. 이번 것은 중고가 아닌 새것을 구입했으니 쉽게 고장나지 않고 오래 가 주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