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바꾸다

오늘 아침까지 몰았던 차는 GM대우에서 출시한 마티즈II 였다. 4년전에 청주에서 중고차로 골랐는데 아반떼와 마티즈II 를 놓고 한참 고민하다 마티즈를 선택했었다. 그리고 4년간 불만없이, 오히려 상당히 만족하며 탔다.(대관령에서 CVT 미션이 나가버렸던 일을 빼면..)

마티즈를 타면서 가장 신경 쓰였던 것은 바로 사고 발생시 차의 파손 정도였다. 몇해 전 고등학교 동창 한명이 마티즈를 몰았었는데 뒤에서 들이받는 사고를 당하고 차의 뒷자석이 없어져 버렸다. 이후에도 마티즈의 사고 현장을 몇차례 볼 기회가 있었는데 공통적으로 운전석과 조수석은 상당히 안정적으로 보호가 되지만 뒷자석은 음류수 캔 찌르러지듯 파손이 되어 버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그동안에는 크게 걱정 안하고 타고 다녔는데 연말에 아이가 태어나고 나면 뒷자석에 카시트를 장착하고 아내와 함께 탄다는 생각을 하자 마티즈를 이용하는 건 좀 걱정스러워졌다. 그래서 오래된 연식의 중고차 가격이 많이 내려가 있는 지금 차를 바꾸기로 했다.

고민 끝에 sm5 로 결정하고 어제 98년식 sm520v 를 구입했다. 최근 경제 사정 때문에 마티즈의 중고 거래가가 상당히 강세를 보이고 있고, 10년 이상된 연식의 중고차 가격이 많이 내려가 있는 탓에 내 마티즈에 추가금 아주 약간을 얹어서 좋은 차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오늘 오후에 정비소에서 말끔히 점검과 청소를 마친 차를 넘겨 받았다. 마티즈II 키를 넘겨주면서 조금 아쉬웠다. 지난 4년간 우리 부부와 10만km 이상 여기저기 돌아다닌 녀석이었는데. 좋은 주인 만나겠지.

그런데 sm520v 는 이래저래 좀 복잡한 듯 하다. 주행 모드도 파워모드, 스노우 모드로 나뉘는 듯 하고...또 ECU?? 개념은 참 마음에 드는 제어장치이긴 한데...ECU 리셋...재학습....이거 시켜야 하는걸까? 또 재학습 시킨다면 그냥 내가 해도 되지 않을까? 나름 좋은 운전 습관을 갖고 있는데.(에코 드라이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