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백신

회사 경영진으로부터 8/1부터 백신 미접종자는 항상 마스크를 써야 하고 매주 PCR 검사를 해서 HR에 결과지를 제출하라는 지침이 내려왔다. 뭘 이렇게까지... 했는데 오늘 그 후폭풍을 제대로 보고 있다. 

오늘 알았는데 내 보스는 백신 거부자다. 내 팀원중 한명도 백신 거부자다. 그리고 이들은 마스크는 당연히 쓰겠지만 매주PCR 검사해서 결과를 내라는  방침에는 따르지 못하겠다고 하고 있는 상황. 그럼 회사를 나올 수 없다는 CEO의 입장과 그렇다면 resign 하겠다는 이들의 입장이 강하게 충돌하고 있다. 

개인의 선택과 건강 문제이기 때문에 다행스럽게도 내가 끼어들어서 직접 설득할 필요는 없고 이 사람들과(회사 전체로 보면 한두명이 아닌 듯) CEO 그리고 HR 사이의 문제다. 내 팀원과 보스가 오늘 내게 이야기 해주지 않았다면 아직도 몰랐을 일. 

아직도 한국 문화에 젖어 있는 나로서는 정말 상상 밖의 일이다. 한편으로는 유치해 보이면서도 퇴직까지 걸고 싸우는 걸 보면 신념의 문제로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함부로 '이게 뭐라고' 를 못하겠다. 엔지니어들인만큼 과학적 설명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고, 충분히 fact를 확인했고 나름의 결론을 내려 거부하는 상황. 그들도 그들 나름의 선명한 분석이 있고 논리가 있다. 

한편 CEO의 요구가 이해는 가면서도 매주 PCR 검사를 하라는 요구는 유효하지도, 합리적이지도 않아 보인다. 특히나 개인이 직접 면봉을 자기 코에 찔러 넣어야 하는 이 동네 Covid-19 시험소를 생각하면 솔직히 정확성을 담보할 수 없으니까. (독감은 의료진이 해주는데 Covid-19 검사는 개인이 한다. 이해는 안가는데 암튼 그렇다.) 검사를 받는다 해서 결과가 한 두 시간 만에 바로 나오는 것도 아니라 유효성이 떨어지는 상황에 그런 검사를 매주 하라는 건 그냥 백신 맞으라는 강요다. 내가 보기에도.

개인적으로는 고집 부리지 말고 그냥 맞으라고 하고 싶은데.. 여긴 한국이 아니니 그러면 안되겠지. 그저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바랄 뿐.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