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vs 며칠
수관형사의 예외 규칙. 몇주, 몇달, 몇년 과 달리 날짜를 의미하는 며칠은 'ㅊ' 받침이 'ㅇ' 자리로 옮겨가서 며칠 이라고 써야 한다.
보통 맞춤법을 사람들이 잘못 이용하면 집단의 자정 작용을 거쳐 맞는 맞춤법을 찾아가는것이 일반적이었는데(예를 들어 어의없다 -> 어이없다), 이 단어 만큼은 예외인것 같다. 날이 갈수록 몇일 이라고 쓰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오늘은 기자도 몇일 이라고 쓴걸 봤다. 보통 기자가 맞춤법을 틀리면 사람들이 지적하면서 고쳐 주고 잔소리를 하는데 아무도 그러지 않는걸 보면 다들 몇일 이라고 알고 있는것 같다.
저녁 먹고 한글학교 숙제를 하는 막내가 몇일 이라고 쓰는걸 보고 며칠 이라고 고쳐줬는데 내가 관형사를, 그것도 수관형사 문법을 언제 배웠나 생각해보니 중학교 올라가서 배웠던것 같다. 그러니 우리집 아이들은 잘못 쓰는게 이상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어른들은, 특히 기자는 좀 달라야 하는거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