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dur's Gate 3


며칠전 저녁 시간에 뭔가 일 말고 할 수 있는 딴짓 거리를 고민하다 게임이 생각났다. 그래서 뒤적거리다 찾아낸 게임이 Baldur's Gate 3. 어린 시절 Baldur's Gate 1과 2를 무척 재미있게 했었던 터라 이후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enhanced edition이 포팅되어 나왔을때 이것도 구매해서 했었다. 워낙 D&D나 AD&D룰 게임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Baldur's Gate 시리즈는 실망한 적이 없었다. 

하여.. 3편도 재미있지 않을까 해서 구매를 하고 며칠 자기전 30분 정도씩 즐기고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 게임을 하면서 몇가지 당황스러운 상황들을 접했는데 다음과 같다. 

1. 설치에 필요한 시스템 저장 공간이 150G 였다. 처음에 숫자를 잘못 본줄 알았는데, 15G 가 아니라 150G 였다. 세상에나. 내 맥북 기본 하드 용량이 256G 인데 게임 하나 설치했더니 150G가 날아갔다. 결국 설치하다 SSD 용량이 부족하다고 경고 메세지가 떠서 이리저리 백업 하드에 자료를 옮겨야 했다. 

2. 내 M1 맥북 에어의 메모리가 8G 인데, 게임을 하다 보면 실제 게임이 차지하는 메모리가 10G 가까이 올라간다. 물리적 메모리가 모자라니 2-3G 가까이를 SSD에서 스왑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거 SSD 에서 지속적인 스왑은 하드웨어 수명을 줄이는 대표적인 일인데 그걸 하고 있다. 내가 유튜브를 해서 비디오 편집을 하는 것도 아니라  8G 메모리면 충분할줄 알았는데 게임이 그 이상 사용할 줄이야. 


맥북 에어가 아니라 맥북 프로를 샀어야 하는 건가. 생각해보면 그건 또 아닌게, 원래 여기서 게임을 돌릴 생각도 없었고.. 요즘 게임이 이정도로 하드웨어를 요구하는지도 몰랐다. 용량은 일단 설치 됐고 백업 하드를 이용해서 여유도 만들었으니 문제 없는데 메모리가 부족해서 SSD 를 계속 스왑하고 있는건 신경이 쓰인다. 그래도 설마 BG3를 24시간 일년 내내 할 것도 아닌데 SSD 수명이 줄어서 몇년만에 문제가 생기는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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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쓰고 평소 자주 사용하는 Zwift 는 어떤가 싶어서 잠깐 실행시켜 봤는데, 물리적 메모리는 4.7~5G 사이를 쓴다. 그러다 보니 약간이나마 SSD 스왑을 하는듯 하고. 어차피 내가 주로 이용하는 작업들이 스왑을 필요로 하는구나. 하긴 스왑이 없을수가 있나. 아무리 메모리가 많다 해도. 

원래는 한 10년쯤 쓸 수 있을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그 전에 교체할 수도 있겠다. 그래도 7년째 아내가 잘 쓰고 있는 삼성 시리즈9 수준은 버텨 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