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nt derailleur 망가짐

원래는 동네 이웃 한명과 아침 일찍 Columbia Trail 을 가서 자전거를 타고 올 예정이었다. 그런데 어제 밤부터 내리던 비가 오늘 오전 내내 내린다는 예보 덕분에 아침 6시에 라이딩을 취소 하자고 문자를 보냈다. 가랑비처럼 계속 내리던 비는 10시쯤 되자 폭우로 바뀌었고 그리고 한시간 가량 줄기차게 내렸다. Columbia trail 은 조금 더 비구름 안쪽으로 들어가 있어서 오전 내내 많은 비가 내렸으니 캔슬을 한 결정이 옳았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 

갑자기 비어 버린 주말 오전. 어차피 할 일도 없고.. 해서 그동안 살짝 신경을 건드리던 자전거의 front derailleur를 손 보기로 결정을 했다. 변속에 문제는 없으나 위치와 케이블이 틀어져서 미세하게 체인에 계속 닿는 상황이었는데 이 살짝 긁히는 느낌과 소리를 이참에 고치기로 한 것.  



이래 저래 풀어서 위치를 맞추고 다시 조여가며 장력 조절하고... 등등을 반복하던 순간 일이 터졌다. 



다름 아니라, 변속 케이블을 잡아주던 나사가 지나치게 힘을 줬는지 갑자기 나사 머리가 분리되어 버린것. 헉. 머리는 끊어져서 날아가고, 나사산이 파여 있는 body 는 derailleur 안쪽에 박혀 있는 상황. 

잠시 확 올라오는 짜증을 길게 한숨으로 내쉬고 간신히 입으로 기분을 내뱉는 상황을 피했다. 이놈의 똥손 같으니라고. 길게 고민할 필요도 없이 이건 살릴 방법이 없다. 탭을 내서 빼내는 방법도 있겠으나 그 인건비가 front derailleur 를 하나 사는 것 보다 훨씬 비쌀테니 옵션이 아니다. 

Amazon 에 R3000-F 모델을 검색해보니 빨리 받아 봐야 4/20 인데 그때는 가족 여행으로 플로리다에 가 있을 때라 안 될 소리. 집 근처 bike shop 에 전화해보니 지금 재고는 없는데 수요일에 받을 수 있단다. 난 목요일 비행기인데. 결국 아무리 빨리 받아도 휴가 전에 자전거 수리는 어렵다는 소리. 그러면 휴가 다녀오고 나서 수리해야 하는데 바로 그 다음 주말에 GrNY 봄 정기 라이딩이 잡혀 있어서 시간이 촉박하다. 그런데 달리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니. 

에혀. 오후에 전화했던 shop 에 직접 들려서 모델 사진 보고 다시 한번 확인한 다음 주문 넣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