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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bica 35 BC-1

오늘 아내의 Kobica 35 BC-1 로 첫롤을 찍어봤다. 뷰파인더 청소 및 카메라 점검을 받으로 청계천에 있는 보고사에 가는길에 이리저리 청계천을 돌아다니며 셔터를 열심히 눌러댔다. 점검을 받기 전이라 불안하긴 했지만 '이왕 들고 나가는 건데' 하는 마음에 어제밤에 장전해 놓은 필름 한롤을 그렇게 다 찍어 버렸다. 결과는? 만족 대 만족. 무엇보다 미러쇽이 없어서 삼각대 없이도 B셔터로 2초간 누르고 있었음에도 거의 흔들림이 없었다. 그리고 사진의 감성 역시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반해버렸음. :-) 2007년 6월 30일 Kobica 첫롤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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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 originally uploaded by Ki-young Choi(최기영) . 왜, 그리고 무엇을 찍는가? UPDATE after 6h 처음 사진을 찍기 시작했을 때는 멋진 포즈의 모델과 기막힌 풍경을 찾아가기 위해 애를 썼었다. 그리고 조리개는 항상 최대개방에 가깝게. 사진기를 만지기 시작한지 1년정도가 지난 지금...조리개를 자꾸 조이게 되면서 생각이 달라지는 듯 하다. 사진이 변했다는 사촌동생의 말을 듣고 사진박스를 뒤적거려보니 확실히 변해가고 있었다. 인물 사진은 자꾸 다가가며 찍게 되고 풍경 사진은 자꾸 조리개를 조이면서 찍고 있다는 것. 그때의 느낌은 풍광에서 멀어진다는 느낌. 재미있는 변화다.

아내의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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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강릉 처가에 다녀 오면서 장농에서 카메라를 획득했다. 내것과 거의 수명이 같은 필름 카메라로 kobica 라는 브랜드의 국내 최초의 자체생산 카메라다. 유명한 모델이라는 것은 어디선가 언뜻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직접 물건을 본 것은 나도 처음. 보관 상태가 나빠 수리비가 제법 나올 것 같지만 장인어른께서 직접 사용하셨던 카메라고 아내도 쓰고 싶어해서 어지간히 견적이 나온다면 수리해서 쓰는 쪽으로 아내와 합의를 했다. pentax kx, 롤라이, kobica 등...우리집에 있는 카메라들은 전부 나하고 동갑내기 카메라들인 것 같다.

생일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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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일에 아내와 내게 인도 음식을 사주겠다고 해서 사촌동생 우정이를 만났었다. 이 사진은 저녁을 먹은 후 명동에 있는 '커피에 콩나물이 빠지다'에 들려 와인을 마시던 중 찍은 사진. ISO 400 짜리 필름을 넣어 갔더니 역시나 입자가 너무 거칠게 나왔다. 그래도 최우정이란 사람을 제법 잘 표현해 낸 것 같아 흡족한 사진. 1/15 초밖에 셔터속도를 확보하지 못해서 은근히 걱정했었는데 내 손각대도 아주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

180일 금지 규정 -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어디로?

[한국일보] 오늘부터 180일 금지 규정 적용 선거 180일 전인 오늘부터 180일 금지 규정이 적용된다. 간단히 말해, 개인 홈페이지나 여타 인터넷 게시판 등에 특정 대선주자를 지지하거나 반대, 혹은 특정 정당이나 후보의 정책에 대한 찬성이나 반론을 제기할 경우 선거법 위반으로 처벌받게 된다는 말이다. 그리고 개인 홈페이지들에 대한 감시를 위해 신분을 밝히지 않은 사이버 감시단 330명이 오늘부터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고 했다. 한숨을 크게 쉬어 보았지만 가슴이 답답해지는 현상이 사라지질 않는다. 비슷한 경험을 해본 적은 있다. 군에 있는 동안 선거를 치렀을 때다. 아예 선거나 정치에 대한 단어 하나도 언급하지 못하게 강요를 받았었다. 이유는 '군의 정치적 중립' 을 위해서라고 했다. 거기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지만 시대가 지나면서 나아지려니 했다. 군이 정치적 중립을 지기키 못하고 뛰어 들었다가 문민정부와 함께 물러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으니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시기라고 생각하면서.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나아지기는 커명, 민간에게까지 그 억압이 확대되고 있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어디로 가는가? 지난 대선때 인터넷 여론을 장악하지 못해 패배를 맛본 기득권 층에서 인터넷으로 정치적 여론이 형성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이런식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난 인터넷 여론에 대한 선거 활동이 활발해 질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우리나라 기득권층의 정치적 마인드에 대해 너무 환상을 갖고 있었던가 보다. 지금이 군사정권 시절이었단 말인가?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나 반대, 특정 정당의 정책에 대한 찬성이나 반론도 금지되는 시절. 그런 이야기를 하려면 어두운 밤 창고에 모여앉아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해야 하나보다. 정치적인 의사를 인터넷에 표현하기 위해서는 익명으로 올려야 하나 보다. 가습이 답답해 미칠 것 같다.

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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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어느날. 봄 답지 않다...는 투덜거림속에 어느덧 정말로 여름이 옆자리에 끼어들어 앉아 있었다. 어느새 벌써 6월이었단 말인건지. 일상에서 가볍게 누른 셔터속에 여름이 묻어나고 있다. * 사진은 집 앞의 덕양구청 옆길

3449, 1949, 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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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별안간 메일박스를 뒤져보고 싶어져서 뒤적거리다 연애하는 동안 아내가 내게 보내왔던 메일들이 저장되어 있는 메일박스를 열어보게 됐다. 이때도 그랬지만 요즘도 우린 서로에게 존대를 한다. 내가 아내보다 다섯살이 많기 때문에 말을 놓기 시작하면 분명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이래라 저래라 하는 명령조 어투로 내가 말을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교재를 하거나 결혼생활을 하는 사이에 상하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말이라는 건 내 생각과 다르게 불쑥 튀어나오는 녀석이 아닌가. 미리미리 조심하는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연애 전까지 서로 반말을 하던 친한 오빠동생 사이에서 사귀기로 한 그날부터 내가 고집을 부렸다. 서로 존대를 하자고. 서로 존대를 해야 싸우더라도 말을 함부로 하지 않을거라는 논리로 어거지를 부렸었는데 결과적으론 싸워보질 않았으니 정말로 그런지 여부는 확인해볼 길이 없었다. 어쨌든 저 메일들은 분명 내가 받았던 편지들인데 읽어보는 중에는 꼭 남의 편지를 몰래 훔쳐보는 것 같은 재미를 느꼈다. 요즘도 아내는 연애할 때 했던 행동들을 내가 입에 올리면 얼굴이 빨개져서는 이야기 못하게 하느라고 난리인데 이 메일들을 출력해서 보여주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지 무척 궁금하다. 메일박스에서 연애를 막 시작했을 무렵의 사진도 찾았다. 아하하...태어나서 처음 찍어본 이미지 포토. 이때 한번 찍어보곤 이런식의 연출 사진은 절대로 안찍을 거라고 굳게 결심했었는데 웨딩사진으로 인해 결심이 무너져 버렸다.(더군다나 화장까지 했었다) 그리고 분명 머리에 총을 맞았었기 때문에 그랬겠지만 결혼 10주년마다 웨딩사진처럼 사진을 찍자고 약속을 해버렸다니 당황스럽기 이를 데 없다. 내 입으로 뱉은 말이라 어떻게 어거지도 못쓰겠고.....ㅡ_ㅡ;; 요즘 휴대폰은 D-day 라는 참 도움되는 기능을 갖고 있다. 그래서 날짜에 무관심한 나 같은 사람도 D-day 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오늘 휴대폰을 보니, 둘이 서로의 존재를 처음 알게된지 3449일이 지났고, 연애를 시작한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