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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렌즈는 남자 찍으면 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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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 교환식 카메라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흔히 "여친렌즈" 라고 불리는 렌즈가 있다. 초점거리가 85mm 정도 되는 렌즈가 바로 그 렌즈이다. 사진 동호회 모임에 나가면 사람들이 우스개로 "이 렌즈로 남자 찍으면 렌즈 터진다" 고 농을 던지는 렌즈이기도 하다. 85mm 렌즈(필름 카메라에선 135mm)는 찍히는 사람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적당한 거리에서 인물이 자연스럽게 나오기 때문에 인물사진에 많이 쓰이고 같은 이유에서 여자친구 있는 사람들이 하나씩 장만하는 렌즈이기도 하다. 그래서 "여친렌즈" 라고 불린다.(대포같이 커다란 렌즈 달고 다니면서 여성 사진에 혈안이 되어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약간의 반감을 갖고 있지만 그건 나중에 따로 포스팅) [Pentax KX | K50.4 | Ilford delta 400 @부산 자갈치 시장] 그런데 난 인물 사진이든 뭐든 어지간하면 50mm 단렌즈로 소화하고 있다. 렌즈를 교환하는 것이 귀찮기도 하거니와 대화를 나눌 수 있을만큼 가까이에서 사진을 찍고 싶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성의 인물사진을 찍는 것은 기꺼워 하지 않는다. 인물 사진에 재미를 붙인 이후부터는 예쁘고 곱게 찍기 보다는 인물을 바라보는 깊이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당연히 피부도 매끈하게 나오지 않고 늘씬한 팔등신 미녀처럼 보이게 찍지도 않는다. 포토샵등의 보정 툴을 사용하지 못하는 내게 여성 사진은 찍어주고도 욕먹는 애물단지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래서 본인이 부탁하지 않는 한 인물사진은 남자만 주로 찍는다. (다행이 '여친렌즈' 가 아니어서 그런지 내 K50.4 표준렌즈는 터지지 않고 잘만 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 [Pentax KX | K50.4 | Fomapan 100 @서울 강남] 그런데 찍다 보니 여성보다 남성 인물사진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고 있다. 피부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관리를 하는 여성에 비해 여러모로 거친 모습을 지닐 수 밖에 없는게 남성인데 ...

인력거꾼과 비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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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tax KX | Reala @샌디에고]

사진으로 말하는 당신의 사랑 스타일은?

올림푸스 뮤 홈페이지에 사진과 사랑 스타일을 맞추는 웹페이지 가 있다고 해서 한번 해봤다. 아래는 내 결과. 종군기자 스타일이란다. 노골적이고 대담한 사랑, 종군 사진기자 스타일 종군 사진기자와 같은, 화염불 같은 사랑. 당신은 정직하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종군사진작가의 사진들처럼, 당신의 사랑도 직선적이고 과격하고, 노골적이고 대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신은 좋아하는 대상에게 과감하고 공격적입니다. 사랑을 할 때도 사진을 찍을 때도 온 몸을 던지는 편이라 자칫하면 크게 다치거나 엄청난 망신을 당할 일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신에게 사랑은 찾아오는 운명이 아니라 스스로 찾아내 소유해야 할 목표입니다. 마치 종군 사진기자 로버트 카파가 역사에 남을 사진을 위해 스페인에서 인도차이나 반도까지 모든 전쟁터를 누볐듯 말이죠. 쏟아지는 총탄과 파편에 아랑곳하지 않고 순간 포착하기 위해 달려드는 종군 사진기자처럼 당신은 어디든 무엇이든 목표에 정직하고 직선적으로 행동합니다. 그 결과로, 사람들은 당신을 주목하며 당신에게 영향을 받습니다. 당신의 사진처럼 말이죠.

@연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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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tax KX | TMX @연희동] 연희동에서 신호등에 잠시 멈춰서 있을 때 얼른 한 컷.

한강 시민공원 난지도 캠핑장

저녁때 모임이 있어 한강 시민공원 난지 캠프장에 다녀왔다. 제법 괜찮다는 입소문은 듣고 있었지만 실제로 캠프장에 들어가 보기는 처음이었다. 시민공원에 갈 때마다 슬쩍 울타리 너머로 바라볼 때는 별 거 없어 보였는데 막상 가보니 생각보다 괜찮았다. (술과 고기를 잔뜩 가져가야 하는 팀을 위해 무상으로 제공해주는 리어카는 정말 좋은 서비스였다.) 생각했던 것 보다 공간도 널찍했고 단체를 위한 천막이나 가족단위 행락객을 위한 소형 텐트 모두 나쁘지 않았다. 한강 바로 옆이 아니어서 물을 볼 수 없었다는 것만 제외하고는 한강변의 탁트인 공간에서 시원한 바람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서울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없이 괜찮은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주말 인파가 얼마나 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 마침 날씨가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먹기 적당하기도 했지만 숯불로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기 좋게 시설이 다 되어 있는 곳에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감자도 구워먹고, 각종 건어물도 구워 먹으면서 제법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먼저 일어나긴 했지만 술을 적당히 마신 나머지 사람들은 지금쯤은 노래도 부르고 있겠지? 모이는 과정에서 해프닝도 좀 있긴 했지만 워낙 유쾌한 사람들인지라 정색하지 않고 모두들 즐거운 시간을 만들었다. 정말로 만나기 함든 사람들. :-) 굳이 분류하자면 살면서 제법 인복을 누리고 있다. 많은 사람을 알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가까이 지내게 되는 사람들중엔 정말로 진국인 사람들이 많다는 건 어디가서 자랑해도 될만한 복이 아닐까? :-D

매그넘 코리아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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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7일에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매그넘 코리아 사진전 을 다녀왔다. 사진에 점차 재미를 붙이면서도 막상 사진집을 사보거나 사진전에 다녀오거나 한 적이 없어 정말 잘 찍은 사진에 대해 어떤 경험도 없었던 상태였기 때문에 꼭 가보고 싶었던 사진전이었다. 어렵사리 시간을 만들어 아내와 함께 갔었다. 그리고 너무나 충격을 받았다. '잘 찍은 사진' 이라는 것이 이런 걸 말하는구나 하는 감탄과 탄성이 끊이질 않았다. 특히나 Gueorgui Pinkhassov 의 작품이 내게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절제된 빛과 과도하지 않게 그린 색상. 내가 최근 시도하면서 머리속으로 그리기만 하던 이상적인 사진을 그날 눈 앞에서 봤다. 절제된 빛과 과도하지 않은 색상. 별 생각 없이 나간 미팅 자리에서 꿈에 그리던 이상형의 여인을 만난 기분이랄까. 열흘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뛴다. ps. 확실히 잘 찍은 사진은 모니터로 볼 게 아니라 인화물로 봐야 한다.

블로그, 언제부터 시작하셨나요?

시차 적응이 안되 4시부터 뒤척이다 결국 30분 정도 후에 침대에서 일어나 버렸다. 그래도 어제처럼 새벽 1시에 눈이 떠져서 괴로왔던 것 보다닌 훨씬 나은 상태다. 어차피 5시 반에는 일어나야 하니까. 그렇게 일어나서 시간을 때우려 구글 리더를 실행시켰다가 지저깨비님의 언제 어떻게 블로그를 시작하셨나요? 라는 글을 읽었다. 나는 언제부터 블로그를 시작했었지? 블로그 글을 찾아보니 2006년 4월 7일에 작성한 블로그 이사 라는 글이 블로그에 포스팅한 첫번째 게시물이었다. 글을 쓰는 것을 워낙 좋아했었기 때문에 훨씬 이전부터 여러가지 형태의 홈페이지를 운영 했었고 그중 마지막으로 유지했던 홈페이지는 지금의 블로그들과 매우 흡사한 형태를 갖추고 있었다. 아마 그맘때가 싸이월드의 미니홈피 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었지만 작은 창 안에 게시판이 바글바글하게 들어차 있는 모습이 싫어서 미니홈피 운영을 극구 거부하고 있었던 시기였을 것이다. 그러던 중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 내게 딱이라며 줄기차게 블로그 운영을 내게 권유했던 후배 의 말을 듣고 무작정 미니홈피와 같을 것이라는 생각에 쳐다보지도 않았던 블로그를 기웃거리기 시작했다. 다음, 네이버 등등을 거쳐서 여기 블로거에 정착 한 이유는 조금 웃기게도 메일을 통해 글을 작성할 수 있다는 사소한 이유 때문이었다. 그렇게 블로그를 개설하고는 조금씩 예전에 작성했던 글을 이곳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Anecdotist 라는 블로그 이름은 내가 예전부터 내 글을 모아놓던 페이지 이름으로 쓰던 단어였는데 결국 유난히도 좋아했던 그 단어가 내 블로그 이름이 되었다. 2007년 2월 정도에 예전에 썼던 글을 블로거로 옮기는 일을 마쳤다. 홈페이지를 개편할 때마다 그랬지만 약간의 걸러내기를 통해 지워짐을 당한 글들도 있고...그렇게 글을 옮겨놓고 보니 2000년도부터 글이 남아 있었다. 1995년부터 적었던 글들이 전부 남아 있다면 참 대단한 로그가 되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한번은 욱해서, 또 한번은 서버 사고로 게시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