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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pic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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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두 가족들과 함께 근처 사과 농장에 가서 사과를 따서 집에 가져왔다. 제주도 감귤 농장에서 돈 내고 들어가서 따오는 것과 비슷한 개념. 십여종이 넘는 사과 종류가 블럭마다 풍성하게 자라고 있고 정말 다양한 사과를 골라서 따왔다. 한동안 사과는 질리도록 먹을 듯.

인생은 한번이지만 행복은 셀 수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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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있는 St. Patrick 성당의 파이프 오르간. 어머니를 모시고 뉴욕 나들이를 간 김에 들렸다. 원래 계획은 저녁 미사까지 보고 오는 거였는데 아이들이 공원과 미술관을 거치는 동안 너무 지쳐서 그건 포기. 다행이 우리가 갔을 때 혼배성사.. 그러니까 결혼식이 진행되고 있어서 웅장한 저 파이프 오르간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웅장한 파이프 오르간의 여운 속에 혼배성사를 마치고 걸어 나오는 젊은 부부를 향해 마음 속으로 기도를 했다. 인생은 한번이지만 행복은 셀 수 없기를.

일상 정리

1. 지난달부터 첫째와 캐치볼을 시작했다. 처음엔 공을 던질 때 어느쪽 발을 디딤발로 삼아야 하는지도 모르던 아이가 이제 제법 공을 정확하게 던진다. 열번을 던지면 다섯번은 내 가슴쪽으로 공이 날아온다. 공을 받는 건 무섭다는 걸 보면 아직 훨씬 많은 연습이 필요한 듯 하지만. 2. 아이들과 공을 차기 시작한지 일년. 드디어 '내가' 발등에 축구공을 얹어서 차야 한다는게 무슨 말인지, 발등에 정확하게 얹혀진 축구공 어떻게 나가는지 알았다. 초등학생때부터 들은 말인데 나이 마흔 중반에 애들하고 놀다 깨달았다. 미리 알았으면 학창시절 좀 더 축구를 잘 했을텐데. 3. 오늘 낮에도 첫째가 차고 앞에 떨어진 도토리와 낙엽을 청소 했는데, 사실 아직도 아이들이 마당을 청소하고 삽을 들고 와서 사슴 배설물을 치우는 걸 보면 낯설다. 4. 어머니께서 와서 보시고 4학년인 첫째가 집에 와서는 숙제만 간신히 끝내놓고 주구장창 노는 걸 보곤 불안해 하신다. 너무 노는 거 아니냐고. 뭐... 내가 봐도 참 알차게(?) 놀긴 하는데 그렇다고 뭘 어떻게 시켜야 하는지는 모르겠다.

통닭

40년전의 과거로 가서 어린 나에게  "아빠가 술 마시고 통닭 사들고 집에 온 날은 배가 불러도 아빠 앞에서 맛있게 먹는 시늉이라도 해주면 좋겠어"  라고 말 해주고 싶다.  "그런 날은 아빠에게 유독 삶이 무거웠던 날이라는 걸 40년 뒤에 깨달을텐데 그때는 좀 늦은 뒤일테니 말이야."  라고도. 아이에겐 너무 어려운 말이려나. 15년전 오늘, 더 이상의 항암 치료를 포기하신 부모님의 결정이 있었다. 그날, 혼자 내 방에서 아버지의 병원 예약증을 찢어버렸던 기억이 생생하다.

첫째의 종이 와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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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접기 달인이 되어 가는 큰아들. 마트 쇼핑 종이봉투를 뜯어서 용 와이번을 만들었다.

맨해튼 자연사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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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나들이로 맨해튼에 있는 자연사 박물관을 다녀왔다. 관람을 하던 중 공룡 전신 화석 하나 앞에 한참 있던 첫째가 왜 공룡 화석은 모두 목이 뒤로 꺾여서 죽어 있는 모양이냐고 물었다. 아내가 대충 둘러서 대답 해 줬는데 아이가 이해가 안간다고 그 화석 설명문을 가르키며 계속 따지고 들어서 내가 끼어들어서 항상 뒤로 꺾이는 건 아니고 아닌 것도 있는데 네가 못본 거라고 질문을 둘러서 쳐내려고 했는데 갑자기 아이가 울기 시작했다. 당황해서 아이를 진정 시키고 자세히 이야기를 들어보니 한두번 본 것도 아니고 그동안 수없이 다닌 공룡 화석 박물관마다 전부 그랬다는 것과(아이의 말투에는 아이는 자신이 그동안 꾸준히 관찰한 것에 대한 확신이 묻어났다), 공룡 화석이 대한 설명중 이런 내 용에 대한 언급이 분명히 있는 것 같았다고 했다. 분명 그동안 자기가 궁금했던 것에 대한 답이라고 생각했지만 영어 단어가 너무 어려워서 해석을 못해 안타까워 하던 중이었던 것. 그런데 도움을 줄 수 있을거라 믿었던 엄마 아빠는 자기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지 않고 이동하려고만 하는 상황에 자리를 뜰 수도, 엄마 아빠를 어떻게 강제로 잡아 놓을 수도 없는 곤란함에 눈물이 터진 상황이었다.  아차 싶어서 나도 설명을 자세히 읽어보니, 목이 긴 조반류 공룡의 경우 사후경직으로 목을 지탱하는 근육이 수축하면서 목이 뒤로 꺾이는 형태로 자세가 바뀌는데 이는 현생 조류의 특징이기도 해서 공룡이 조류였다는 증거의 하나로 취급된다는 걸 알았다. 아이의 관찰이 맞았다. 아이에게 그 이야기를 다시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자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이 그대로 환하게 바뀌면서 궁금한게 풀렸다고 기뻐했다. 이후 관람을 이어가면서 아이들 뒤를 따라가다 아무래도 안되겠어서 첫째를 불러 세웠다. 그리고 한쪽 무릎을 꿇고 아이와 눈 높이를 맞춘 다음 아까 아빠가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지 않아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 분명 오랜기간 관찰하고 궁금해 했던 것일텐데 진지하게 들어주지 않은 건 아빠가 크게 잘못한 일이 ...

Peace Retreat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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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ce Retreat House, Pennsylvania @2019 / Samsung Galaxy S10] 펜실베니아에 있는 수녀원으로 성당에서 아이들 여름 캠프를 왔다. 날씨도, 자그마한 목조 성당도 그리고 그 곳을 달리는 아이들까지. 모든 것이 참 아름답고 평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