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을 가진 모든 것들
해질녘, 연말, 책의 마지막 페이지, 영화의 엔딩 크레딧, 기차의 종착역 안내 방송, 토요일, ...그리고 또 뭐가 있을까?
크리스마스가 오는지도 모르고 있었던 며칠이었다. 분명 며칠 전까지는 인식하고 있었는데 24일 저녁이 될 때까지 크리스마스라고는 까맣게 잊고 있었던 걸 보면 정신없긴 없었나보다. 크리스마스를 스쳐 지나가 버렸으니 연말 연시 분위기나 내볼까..생각을 했지만 그것도 쉬운일은 아니다. 어떻게 하는게 연말 연시 분위기를 내는걸까?
...
앨범을 뒤적거려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들 중 하나를 찾았다. 보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 지는 사진. 좀 더 잘 찍고 싶어도 이젠 저 자리에 고가도로가 건설되어 버려서 저 모습을 찍을 수가 없다. 저 사진을 찍었던 그 순간에 세상은 온통 황금빛이었고 아내와 초롱이는 내 주위를 돌아다니며 놀고 있었고 뷰파인더를 바라보는 내 시선은 차분하기 그지 없었다.
돌이켜 보면 정말로 행복했던 순간이었구나 싶다.
이런저런 많은 일을 겪었던 2007년. 아직 며칠 남았지만 그래도 잘 마무리 하고 싶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온 마음을 다해, 해피 뉴 이어. 모두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