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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의 첫 캠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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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터키 주까지 8시간을 운전해 와서 캠핑을 하고 있다. 아침 산책 중 우리 텐트를 한 컷. 정말 인상 싶은 캠핑장. 이렇게 공간이 여유로우면서도 숲속에 파묻혀 있는 캠핑장이라니. 아침에 텐트주위 새 소리만 서너가지에 밤사이 풀벌레 소리는 장마비처럼 들렸다. 아침에 보니 캠핑장에 토끼도 돌아다니네. 그리고 어제 저녁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연 상태에서의 반딧불이를 봤다. "반딧불이 처음 봐요.." 하며 홀린듯 바라보던 첫째의 말에 "아빠도 자연속에서는 처음 본다.." 하곤 옆에서 한참 봤다. 곤충 전시관 같은 곳에서 보는 것과 다른 느낌. 캠핑 오길 잘 했어. 

The Priso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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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prisoner Wine company를 있게 한 The prisoner. 글자 그대로 이 와인의 이름이 와이너리의 이름이다. 2016년 2월에 클리블랜드에서 처음 마셔보고는 반해서 이후에 비싼 세금까지 물어가며 한국으로 두번이나 항공 특송 시켜서 마신 와인.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인생 와인이 있는 법인데 내게는 이 와인이 바로 그렇다. 한병에 수십만원짜리도 마셔 봤지만 아직 살면서 고작 한병에 40달러 정도 하는 이 와인보다 더 내게 잘 맞는 와인은 만나지 못했다. 아주 인기가 많은 그리고 많이 팔리는 와인은 아니라서 애틀란타에서는 Total Wine 이라는 제법 큰 와인샵에나 가야 구할 수 있는 와인인데 미국에 와서 제대로 와인 쇼핑을 할 시간이 없어서 마시지 못했다. 그런데 웬걸. 아파트 단지하고 바로 붙어있는, 걸어서 5분도 안되는 거리에 있는 Farmer's market에서 팔고 있었다. 도저히 지나칠 수 없어 한병 집어왔다. 그리 고 식구들이 모두 잠든 이 시간에 저녁삼아 먹는 비스켓과 아보카도와 함께 놓고 한 잔 즐기고 있다. The prisoner는 진판델 종 포도를 메인 베이스로 해서 만든 블랜디드 와인인데 탄닌의 톡 쏘는 신 맛이 약해서 부드럽게 넘어가지만 의외로 알콜의 함유량은 높은.. 그래서 입안에 머물다 목으로 넘어가는 느낌은 매끄럽지만 빠르게 취기가 오르는.. 그런 매혹적인 와인이다. 마시다 보면 그 매끄러운 맛과 느낌에 자신도 모르게 많이 마시게 되고, 빠르게 하지만 부드럽게 올라오는 취기에 어느 순간 마음의 빗장이 느슨해지는 그런 와인이라고 할까. 한국에서는 쉽게 구할수도 없고 구한다 해도 비싸다. 내가 찾아본 최저가는 병당 12만원. 그나마도 당시에 품절이었다. 아마도 블랜디드 와인 보다는 한종의 포도로 만든 와인을 높게 평가하는 한국의 와인 문화 때문에 수요가 많지 않을거라고 예상한다. The prisoner를 이렇게 쉽게 구할 수 있다니. 미국에 오길 정말 잘했다.  -_- 여하튼,...

기사단장 죽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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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이 그림을 완성하지 말았어야 했다. 구덩이는 그대로 두었어야 했다…' 문득 떠 오른 기사단장 죽이기의 한 구절. 책이 오면 한번 더 읽어봐야지. 느낌이 다를 것 같다.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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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 오늘 버전은 정말 맛있었다. 새콤한 산딸기를 치즈하고 달걀하고 같이 버무려 놓으니 이렇게 좋은 걸. 다음주엔 딸기 좀 더 사다 놔야지. 

24/7

아침부터 밤까지 24시간을 두 아이들과 붙어서 생활한지 열흘이 지났다. 처음이다. 아이들과 이렇게 긴 시간을 같이 보내는 건. 아니, 어떤 아빠가 초등학생 아이 두명과 단 셋이서 24시간을 붙어서 있을 수 있을까. 엄마인들 가능할까? 엄마도 회사를 가고 아이들은 나름 학교를 가고 학원을 가는데. 그렇게 붙어 있다보니 아이들에 대해 보이는 것들이 있다. 전에 안다고 생각했던 것이 얼마나 피상적인지, 아이를 있는 그대로 못보고 내가 보고싶은 모습을 투영해서 보고 있었는지도 알게 됐다. 비록 막둥이의 예상치 못한 입원으로 벌어진 상황이지만, 내겐 충분히 의미있는 시간이다. 아직도 보름을 더 이렇게 지내야 한다. 또 어떤 색다른 아이들의 모습을 보게 될지 기대된다. 내가... 살면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또 다시 올까? 그렇지 않겠지.

애틀란타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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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도시. 애틀란타 상공에서 첫째가 찍은 사진. 애틀란타는 산이 없으면서도 미국 내에서도 유별날 만큼 나무와 숲이 많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면 지평선 끝까지 숲이 펼쳐져 있다. 나도 처음 봤을 때 그랬지만 아이들이 보면서 깜짝 놀람. (4,5월의 꽃가루는 그래서 무시무시 하지만..)  어쨌든 LA에서 네시간반의 비행 끝에 목적지에 드디어 도착했다. 앞으로 살 곳. 뭐, 어찌어찌 또 살아 지겠지.

한국 집에서의 마지막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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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에서의 마지막 잠을 자고 일어난 아침. 1년반 밖에 안살았지만 그동안 지냈던 그 어떤 집보다 애착이 들었던 곳과의 작별이다.  화목한 가정이 이사와서 행복하게 살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