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소음

컴퓨터를 쓰다 보면 발생하는 소음 중 가장 듣기 싫은 것은 CPU, 그래픽 카드, 케이스 등에 달린 팬의 소음이다. 컴퓨터에 달린 팬은 냉각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달아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성능에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이유로 저가 제품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저가 제품의 경우 쉽게 고장이 나서 곧 소음을 내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 소음이 정말로 사람의 신경을 긁는다.

조립PC 가 아닌 브랜드PC 의 경우 컴퓨터의 정숙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관계로 내구성이 뛰어난 팬을 사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런 문제가 덜 발생한다. 집에서 쓰고 있는 매킨토시만 해도 팬이 아주 고속으로 돌게 될 경우를 제외하면 거의 소음이 나질 않는다. 그래서 난 누군가의 부탁으로 조립PC 를 꾸미게 될 경우 돈을 조금 더 쓰더라도 케이스부터 시작해 부착되는 모든 팬은 내구성 좋은 제품으로 쓴다. 그게 나중에 내가 덜 피곤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생겼다. 연구실에서 내가 사무용으로 쓰고 있는 PC는 단체로 구입한 사무용 컴퓨터인데 이 컴퓨터의 그래픽 카드 냉각팬이 드르륵 거리기 시작한 것이다. 차라리 케이스 팬이나 CPU 팬이 고장난거라면 교체하기나 쉽지. 구내 컴퓨터 매장에 알아보니 그래픽 카드용 소형 팬은 자신들은 취급하지 않는다는 거다. 천상 용산에 나갔다 와야 할 판이다.

어지간하면 참고 써 보겠는데, 나 혼자 참아서 될 일이 아니고 책상을 대고 있는 근처 동료들까지도 엄한 방해를 받고 있는 입장이니 당장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필이면 오늘 비가 오고 있다. ㅡㅜ

UPDATE 2008.12.04. 12:05 PM
컴퓨터 케이스를 열어서 그래픽 카드 쿨링팬을 뜯어내 버렸다. 방열판에 팬을 고정시키는 소형 나사 세개중 하나가 잘못 들어가 있어서 말 그대로 잡아 뜯어 버렸다. 굳이 팬이 없어도 잘 버티지 않을까? 내가 이 컴퓨터에서 그래픽 작업을 하는 것도 아니고...못 버텨서 칩이 타버리면 그때 그래픽 카드를 새로 교체해 버려야지. 설마 졸업할 때 까지는 버티겠지...??? ㅡ_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