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맥 재설치 완료

지난 일요일부터 집에서 쓰고 있는 구형 PPC 아이맥 재설치를 진행했다. 뭐가 설치되어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는 난장판이었던 시스템을 일일이 확인해보고 정리 하는 작업을 하는 것 보다 깔끔하게 밀어버리고 쓸 프로그램만 설치해 두자는 마음에 시작한 작업이었다. 이틀이면 끝날 줄 알았던 작업이 백업 문제와 크리스마스 연휴를 거치면서 어제 저녁에야 마무리 되었다. 액정이 나가서 더이상 음악 플레이어로써 기능을 할 수 없게된 아이팟 5세대는 사진 보관용 외장 하드 디스크로 그 역할을 변경했다.

설치된 OS 가 맥OS 10.3.9 였기 때문에 여러가지 불편한 점이 많다. 아이튠즈, 퀵타임 등 애플이 제공하는 프로그램들은 물론이고 Firefox 나 mplayer 등 자유소프트웨어들도 최신 버전은 설치할 수가 없다. 그래서 일일이 10.3.9 버전도 지원하는 구버전 소프트웨어를 찾아서 설치해 줘야 한다. 몇번이나 이걸 팔아버리고 인텔칩을 쓰는 아이맥을 중고로 구입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잘 참고 필요한 프로그램들을 설치해 놓은 지금은 매우 만족하고 있다.(아직까지 mplayer 가 자막을 보여주는데 문제가 있긴 하지만...)

하드 디스크 용량도 전보다 많이 확보해 두었고 음악 듣고, 필름 스캔하고, 웹서핑 하는 정도의 작업을 위한 컴퓨터로는 이제 특별히 손 볼 곳이 없다. 다만 다운로드 받은 구형 소프트웨어들은 모두 잘 보관해 뒀다. 상용 프로그램의 불법 복제가 아닌 애플에서 제공해주는 소프트웨어나 기타 다른 자유소프트웨어들이기 때문에 다음번 재설치때도 프로그램을 구하는 것은 큰 문제가 없지만 일일이 찾아다녀야 하는게 너무 귀찮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구글 만세다. 예전 같으면 오피스 프로그램이 없어서 조금 아쉬웠을텐데 구글 오피스 덕분에 그러한 아쉬움이 상당부분 해소되었다.

앞으로 몇년이나 더 쓸지 모르겠지만 웹페이지가 너무 무거워져서 웹페이지 로딩하는 걸로 시스템이 헉헉거리지 않는 한 컴퓨터를 교체할 일은 없을 것 같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