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지는 풍경의 울림
일이 있어서 집에서 두시간 정도 떨어진 다른주의 도시에 다녀왔다. 시간상 돌아오는 시간대에 해질녘이 되었는데 운전하는 내내 서쪽으로 직진을 했기 때문에 그 광경을 보면서 돌아왔다.
그리고 오늘 해지는 하늘을 바라보면서 미국에 와서 해지는 풍경을 제대로 본 적이 그동안 없었다는 걸 깨달았다. 해질녘 풍경이 여기라고 다르진 않다. 노을이 멋진 날은 아니었다. 지평선 가까이면 붉은색과 주황색 노을이 머물로 있고 그 위로 하늘은 점차 짙어지는 군청색이었다. 그냥 어디서든 볼 수 있는 평범한 해질녘 풍경. 그리고 어디서든 볼 수 있는 만큼, 한국에서 볼때와 동일한 가슴의 울림이 있었다. 징- 하는 그런 울림.
여유있는 삶을 찾아 이곳에 왔는데 무엇에 쫓겨서 해질녘 풍경조차 제대로 보지 못하고 살아왔을까. 여유있게 지낸다고 생각했는데 꼭 그런 것 만은 아닌가보다.
좀 더 여유를 가져보자. 하늘도 좀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