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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지난 로드트립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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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이맘때, 그러니까 2020년 1월말에 짰던 로드 트립 코스.  오늘 갑자기 전화해서 "지금 집 앞인데 하루밤 재워줄 수 있느냐" 고 물었을때 크게 한번 웃은 뒤에 어서 오라고 할 것 같은 사람들이 사는 도시를 연결했더니 이렇게 나왔다. 이당시 아내와 아이들은 여름 방학동안 한국에 들어갈 계획이었고 나는 그렇게 길게 휴가를 낼 수 없으니 동부에서 서부로 로드트립을 가야겠다고 마음 먹고 있던 중이었다. 총거리 4천마일이 넘는 대장정이 될터라 설레기까지 했다. 하지만 바로 Covid19 팬데믹이 벌어졌고 모든 계획이 물거품 됐다. 몇몇은 한국으로 돌아갔고 지금은 이렇게 여러 도시에서 여러 사람을 거쳐 누군가를 방문한다는게 민폐가 되어버린 시절이라 다시 꿈꾸기 어려운 여행이 되어 버렸다. 말 그대로 유통기한이 지났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지인이 미국에 사는데 차로 10시간 안쪽에는 한명도 없는 건지.

아이의 독서

아이의 책 읽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읽을 거리가 떨어지지 않게 계속 책을 공급해 줘야 하는데 아내와 내가 그걸 못해서 아이가 읽을 책이 없어서 방황하는 일이 자꾸 벌어진다. 따지고 보자면 나나 아내가 좀 더 부지런히 도서관앱을 검색해서 아이의 킨들에 새 책이 항상 유지되도록 해주면 될 일이지만.. 스무권 가까이 되는 시리즈를 단 며칠만에 읽어내는 속도 앞에는 답이 없다. 우리 부부가 엄청나게 부지런한 스타일도 아니고. 문득 내가 어렸을때 부모님께서 정기적으로 책장의 책들을 전부 바꿔주셨던게 생각난다. 어머니의 기억을 빌리자면 초등학교 졸업할때까지 천권을 넘겼나 그랬다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내가 읽을 책에 돈을 엄청나게 쓰셨겠구나. 요즘 시대를 사는 나야 도서관들도 온라인 대출이 잘 되어 있고 아마존 프라임이나 리디북스처럼 월 정액제로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는 서비스들도 있지만 무조건 돈을 주고 사야 했던 그 책값을 어떻게 다 감당하셨는지.  이번주부터는 일주일에 최소 한두번은 내가 일찍 퇴근해서 동네 도서관을 데리고 다녀봐야겠다. 

Winter st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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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소리에 새벽 2시를 조금 넘긴 시간에 잠이 깨서 잠을 못자고 있다. 뒤척이며 잠들어 보려 애쓰다 결국 포기하고 침대에서 나왔다. 날씨를 보니 오늘 밤에 Atlantic city와 sandy hook 해안을 지나쳐 북동쪽으로 지나간다던 snow storm 이 갑자기 육지쪽으로 방향을 바꿔 지금은 뉴욕을 남에서 북으로 가로지르고 있다. 눈도 눈이지만 바람이 정말.... 순간 최대 풍속이 30mi/h 를 넘는 강풍이 집 근처 나무숲을 휘돌아 나가며 무시무시한 소리를 내고 있다. 어제 저녁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영하의 날씨와 강풍덕에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바뀐 storm의 방향에 따라 일기 예보도 계속 바뀌어서 처음에는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 내린다고 했다가, 그 다음엔 11시까지 2시간 더 내린다고 했다가.. 내가 새벽 2시에 잠이 깨서 봤을땐 6시까지 온다더니 지금은 8시까지 온다고 되어 있다.  조금전에 나가서 눈을 만져보니 아니나 다를까, wet snow 가 아니라 미끄럽고 풀풀 날린다. ... 아이들 썰매 타기 딱 좋은 설질이기는 한데 맹추위+강풍 조합이라 나가 노는게 좋은 생각일 것 같지는 않다. 그러고 보니 어제 백신 2차를 맞은 아이들의 컨디션이 어떤지가 더 영향을 미치겠구나. 이번에도 별 고생 없이 넘어갔으면 좋겠는데. 눈은 10인치가 조금 안되게 쌓일것 같아 치우는게 엄청 힘들것 같지는 않지만 바람과 추위가 만만치 않아 단단히 싸매고 나가야 할 듯. 

Covid19 & remote work

다음주부터 회사 건물에서 마스크 착용 여부가 optional로 바뀐다. 작년말에 한달 정도 optional이 되었다가 오미크론이 전파되기 시작하면서 의무로 되돌아 갔는데 이제 기준이 다시 약해지는것. 그런데 오미크론의 기세가 약해지고 있는것도 있지만 건물내 상시 근무하는 인력의 수가 줄어들어서 마스크를 쓰는게 의미가 없는 상황이 계속 만들어 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사실, 나도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하루종일 일하면서 마스크 쓰는 일이 거의 없다. 무슨 말이고 하니, 다들 출퇴근은 자차로 하고 있는데다 근무시간에 직접 얼굴 대면하는 사람의 수가 하루에 많아봐야 3~4명 밖에 되지 않는다. 그나마 나는 개발팀이라 그렇고 아닌 사람들은 1~2명 얼굴보고 이야기 하는 수준. 다들 자기 사무실에서 문닫고 일을 하며 미팅은 video/voice call로 대체 된지 오래다. 직원들의 상당수는 아예 full time remote 로 전환되어 사무실 출근을 안하고 있어서 전에는 cubicle 에서 일했던 인력들의 일부가 남는 사무실로 자리를 옮겼고 그 덕에 나머지 인력들의 책상 간격도 멀어졌다. (지금 대충 보니 책상과 책상 사이가 대략 2미터 정도. 의자와 의자 사이 거리는 3미터는 된다. 마스크 안써도 되는 거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마스크가 의무든 아니든 착용할 일이 거의 없다.(말이 조금 이상한데.. 미팅하거나 다른 사람과 회의를 할 때 마스크를 쓰는건 의무였지만 사무실에 혼자 앉아서 일할 때는 벗어도 상관 없었다) 여기에 회사는 remote work 비율을 올해는 더 확대하려 하고 있어 여러 인사 제도를 수정하고 있다. 상시 출근 인력을 본사 인력의 30%로 줄이겠다고 하는데 이만저만 큰 변화가 아니다. 타부서 디렉터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직접 제품을 만져야 하는 개발팀과(ㅠㅠ) 창고/물류팀 말고는 모든 부서가 재택근무 확대를 검토 지시 받았다고 하니 건물내 사람들의 밀도는 지금보다 더 낮아지겠지. 회사에서 remote work를 적...

보험 plan 실수

큰 실수를 했다. 2022년 회사 Enrollment 기간중  치과 보험 plan 을 바꿨는데 내가 다니는 치과에서 그 plan 을 받는지 확인을 하지 않고 바꿨다. 오늘 물어보니 자기들은 내가 새로 선택한 plan 은 받지 않는다고.  지금 생각해보면 plan 을 바꿀때 당연히 확인을 했어야 하는 건데 나도, 아내도 이 문제는 아예 생각도 하지 못했다. 지금은 기간이 지나서 더이상 변경은 안된다고 하니 올 한해는 다른 치과를 다녀야 하는 상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어쩔 수 없는일.  이렇게 또 하나 배웠다.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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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등장하는 K언론의, 그것도 메이저 언론의 미국 위기설. 1달러짜리 떨이 상품들 팔린걸 띄워놓고 식료품 품귀현상 이라고. 당장 사진의 뒤에 보이는 매대만 해도 식료품 가득한데. 한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년간 수십번 망했고 나도 수십번 굶어 죽었으리라.  한두번도 아니고... 좀 화가 난다. 이런 기사 한번 나올 때마다 고향 어르신들 걱정이 이만저만 아닌데 그분들이 무슨 죄가 있어 이런 허위 과장 기사의 피해자가 되어야 하는건지. 멀쩡하게 잘 있는 미국은 좀 놔두고 한국의 도사들이나 심층 취재 했으면 좋겠다. 당사자 모르게 굿 하는 현장도 포함해서.  정말 왜 이럴까? 이게 돈이 많이 되나? 

월광 소나타 & 녹턴

시작은 별 것 아니었다. 문득 언제인지 특정할수 없는 어느 밤, 그 시기의 밤에만 실려 오는 향기와 그걸 실어 나르는 밤바람이 떠올랐다. 사실 시기만 특정할 수 없는게 아니라 어디인지도 알수 없는 그런 기억. 그리고 그런 밤에 자주 들었던 음악이 떠올랐는데 그게 월광과 녹턴이었다.  그리고는 한시간째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와 쇼팽의 녹턴을 반복해서 듣고 있다. 한 주를 마무리 하는 일요일 저녁, 이만큼 어울리는 음악도 드물기는 하다. 몸이 나른한게 이대로 침대에 몸을 눕히면 잠들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