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원두 핸드밀

커피 원두를 직접 로스팅까지 하진 않더라도 핸드밀로 가는 건 참 신선한 느낌을 준다. 핸드밀을 돌려본 사람은 알겠지만 원두가 기어 사이에 들어가 갈리는 그 느낌은 맛있는 커피에 대한 기대가 원두를 갈고 있다는 생생한 감촉과 어울어져 커피를 마시기 전부터 마음을 흡족하게 만들어 준다. 행위가 결과를 강제하는 셈이다.

비단 원두를 가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우리가 행동 그 자체에서 느끼는 만족감으로 결과를 강제해 버리는 것은. 그것을 알면서도 행위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는 내 바보같은 성격을 굳이 예로 들지 않더라도.

인내를 필요로 하는 시기다. 블로그에 적어놓은 대로 심호흡 과 인내를 바탕으로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으로 즐겁게 지내야 하는 시기. 인내하자. 그리고 절대 자기합리와를 시도하지 말자. 자기 합리화는 나 자신만을, 그것도 일시적으로 만족시켜주는 효과 이외에는 아무런 가치가 없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