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향취

내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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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책과 나무 책장이 어울어진 곳에서는 특유의 냄새가 있다. 그 나무와 책을 거쳐간 개개인의 흔적이 오랜시간 숙성된 그런 냄새가.

삼청동에 위치한 내서재는 그런 향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곳 중 하나임에 분명하다. 가급적이면 구석으로, 또 책장을 마주보는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오가는 사람과 세상을 등지고 나무 책장의 그윽함 속에 오래된 책과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이곳은 확실히 쉽게 얻을 수 있는 곳은 아니다.

꽉 막힌 월요일 출근길. 차에서 김애라 님의 아쟁 연주를 듣던 중 작년에 아내와 함께 내서재를 찾아 차와 책 그리고 나무의 감촉이 주는 향취에 흠뻑 취해 즐거워 했던 때가 떠올랐다. 시간이 비는 주말에 돌아오면 아내와 함께 다시한번 찾아야 겠다. 지난 주말 구입한 토이카메라 덕분에 휴대폰을 제외하더라도 카메라가 3대나 된 아내는 사진을 찍을거리가 늘어서라도 좋아하지 않을까.:-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