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북카페

아침을 먹고난 후 피곤해서 집에서 쉬겠다는 아내를 두고 책과 카메라를 챙겨 들고는 파주 출판단지로 혼자 차를 몰았다. 아울렛 매장과 극장이 들어선 덕에 예전보다는 오가는 사람의 수가 많아지긴 했지만 휴일의 출판단지는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장소다. 갈대 축제를 할 만큼 갈대숲이 우거진 하천을 따라 걷는 것도, 그곳에 차를 대 놓고 책을 읽는 것도 모두 행복한 일이다.

극장이 있는 건물 1층에서 커피를 한잔 사들고 나와 갈대강가에 차를 대 놓고 음악을 틀어 놓고는 책을 읽었다. 바람이 갈대밭에 스치는 소리와 조용한 클래식 음악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그곳은 차도 별로 다니지 않는다. 운전연수 나온 사람들의 차만 가끔 옆을 지나칠 뿐. 커피향과 갈대 소리에 취할 수 있는 그곳에 차를 대 놓는 순간 그곳은 세상에서 비교할 곳이 없는 최고의 북카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