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


미국 과일만 먹던 아이들 입에 한국 마트에서 사 온 배가 너무 맛있었나보다. 배 때문에 조금 전 첫째와 둘째가 싸웠다. 

간식삼아 사과와 같이 깎아 놨는데, 사과는 찬밥이고 배만 인기다. 그 와중에 첫째가 입에 하나를 물고 얼른 또 하나를 포크로 찍어서 가져갔다. 하나씩 공평하게.. 서로 순서대로 먹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둘째가 형 손에 든 걸 내려 놓으라고 하다가 형이 거부하자 손을 뻗어 그걸 빼앗았고, 동생의 반란에 분노한 첫째가 나름 폭력을 행사했다. 

조금 전에 각자가 할 말이 많고 억울한 두 아이들을 따로따로 불러서 타일러 놨는데 지금 가만히 들어보니 서재에서 둘이 서로 누가 더 잘못했는지 언쟁중이다. 잠시 듣다가 이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에 더 이상은 관여하지 않기로 하고 그냥 두는 중. 

다 떠나 한국 배가 잘못이다. 왜 그리 아삭거리고, 달고, 맛있어서. (생각해보면 나도 어릴 때 사과와 배가 있으면 배만 골라서 먹었던 것 같은..?)

여튼 이번 주말에 좀 더 사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