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차이
얼마 전, 5학년인 첫째가 어떤 social network를 이용해서 사람들과 소통하는지를 알게 됐다. 전혀 예상도 못했던 수단이었는데, 코딩 tool인 스크래치를 SNS 처럼 사용하고 있었다.
프로젝트 매니저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이 프로젝트를 생성하고 모인 사람들에게 코딩할 파트를 분배하고 관리하면 우리 첫째와 같이 '코더'로 참여한 사람들이 맡은 부분을 코딩해서 업로드 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면서 거기서 코드를 두고 댓글로 토론도 하고 농담도 주고 받으면서 자신들의 network를 확장해 가고 있었다. SNS라고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밖에 모르는(싸이월드는 없어졌으니까..) 내 눈에 더할 나위 없이 흥미로운 광경이었다.
더 신기한 건, 모인 사람들의 나이가 몇 살인지, 어디 사는지, 성별이 뭔지 전혀 정보가 없이도 잘 어울린다는 것. 스크래치 특성상 그런 부분을 알 수가 없다. 누군가 자기에 대해 일부러 말 하지 않는 한. 그런 개인적인 정보들을 궁금해 하는 내게 아이는 그게 왜 궁금하냐는 눈빛을 보내왔다. Code 가 중요하지 그걸 만든 사람이 왜 궁금하냐는 식.
나도 SNS도 해봤고, coding도 해봤고, code share 및 공동작업도 해봤지만 뭔가 이 모든게 결합된 형식으로 진행된다는 것이 참 신선했다. 그리고 그런 활동을 통해 아이는 coding skill 이 점차 늘고 있었다. 팀원이 작성한 코드를 보면서 새로운 방식을 배우고, 코드를 작성하다 모르는 건 다른 팀원으로부터 조언을 들어가며 한단계씩 발전해 나가고 있었다.
이 아이는 벌써 내가 상상도 못했던 시대를 살아가기 시작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