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ulinskill Valley Trail, 2nd ride
어제 아침 일찍 거의 9개월.. 아니 10개월 만에 Paulinskill Valley Trail 을 다녀왔다.
이 트레일은 뉴욕 자유의 여신상 공원에서부터 뉴저지 서부의 Delaware water gap 까지 이어지는 총길이 160마일의 Liberty-Water Gap Trail 의 마지막 구간. 대략 25마일 정도 된다.
지난번에 갔을 때 길이 복잡해서 좀 헤맨 기억이 있어서 한동안 외면하고 있다가 이번에 큰 마음 먹고 다시 다녀왔다. 결론은, Garmin 의 네비게이션까지 켜 놓고도 엄청 헤맸다. 중간에 20미터 가량 길도 없는 산비탈을 자전거를 끌고 올라야 했을 만큼.
그런데 울창한 숲이 길을 가려서 힘들게 한 것 보다, 지난주 강풍과 폭우에 쓰러진 나무들이 트레일을 가로지르며 길을 막고 있어서 자전거로 통과하기가 불가능한 구간이 많은게 더 힘들었다. 대부분 자전거를 들고 넘었지만 아름드리가 쓰러지거나 가지와 잎이 병풍처럼 무성한 나무가 여러그루 쓰러져 있어 도저히 지나갈 수 없는 구간도 많았다. 그런 곳은 산비탈 아래로 자전거를 끌고 내려가 우회해서 다시 올라와야 했는데... 내 자전거가 그렇게 무거운지 어제 새삼 느꼈다.
한시간 가까이 그렇게 자전거를 타다가, 끌다가 하며 지나온 거리를 보니 고작 8마일 지나온 상황. 그 두배.. 그러니까 15마일.. 아니 최소한 12마일은 왔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에 잠시 멈췄다. 아래쪽 Blairstown으로 다가갈수록 더 울창한 숲을 지나야 하는데 이런 식이면 나중에 돌아갈 체력이 없을 것 같았다. 사실 이 때 이미 힘들어서 숨을 몰아쉬는 상황이고. 그렇게 서서 앞뒤를 번갈아 가며 바라보다 자전거를 돌렸다. 무리해서 얻을게 없으니까.
돌아오는 길은 가급적 산길을 벗어나 일반 도로로 달려서 빨리 왔다. 출발지로 돌아오고 나서 보니 1시간 40분 라이딩 했고 총 17.8 마일을 달렸다. 그런데 자전거 타면서 가장 힘들었던 1시간 40분이라고 해도 될 것 같은 몸상태. 처음 62마일 달렸던 날도 어제처럼 힘들지는 않았으니까. 돌아오는 차에서 보니 외기 온도가 99~100도를 오갔다. 어쩐지 정말 비오듯 땀이 쏟아지더라니.
그나저나.. 정말 험난했던 구간 사진을 찍었어야 추억이 되는건데 그런 곳 지날 땐 경황이 없어서 사진으로 남기지 못했다. 평이했던 구간만 보면... 확실히 지금껏 다녀본 트레일 중 경치는 최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