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r's Thumb

이번달 초 숲길 라이딩을 하던 중 한눈을 팔다 굵은 나무가 길에 쓰러져 있는 걸 뒤늦게 발견해서 브레이크를 잡지도 못하고 그대로 충돌을 했다. 그 순간에는 느끼지 못했으나 결과적으로 엄지 손가락 관절에 부상을 입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통증이 심해지더니 최근에는 누군가와 악수만 해도 엄지손가락에 큰 통증을 느끼고 있다. 평소 일상 생활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데 엄지 손가락에 힘을 주는 상황이 되면 통증이 올라온다. 관절에 분명히 부상을 입은 것 같아 찾아보니 아무래도 Skier's thumb 이라고 불리는 증상으로 생각된다. 

https://www.physio-pedia.com/Skier%27s_thumb

스키나 골프, 또는 자전거와 같이 엄지 손가락으로 강하게 움켜쥐는 도구를 이용해야 하는 운동을 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부상이라는데, 증상이며 통증 부위가 완전히 일치하는 걸 보면 맞는 것 같다. 이런 관절 부위 부상은 최대한 사용을 하지 않고 푹 쉬는 것 말고는 딱히 확실한 치료법이 없는데 자전거를 타지 않고 쉰다는게 내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다른 대체 가능한 운동이 없는 이상 자전거 타는 걸 멈추면 당장 운동 부족에 시달릴게 뻔하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자전거 타기로 가까스로 관리하고 있는 스트레스를 감당할 자신이 없다. 

...하지만 관절염으로 악화되는 걸 막으려면 딱히 다른 방법이 없어 보인다. 몇주나 몇달 운동을 쉬는 수 밖에. 이 기간 저녁마다 온찜질을 해 가며 엄지 손가락을 스트레칭 하고 평소에는 보호대를 끼고 다닐 생각. 며칠 만에 나을 거라는 기대는 없다. 몇주 안에 나으면 다행이겠지. 정말 운이 나쁘면 올해는 시즌 종료일 수도. 어제 밤에 그렇게 생각이 정리되자 제일 먼저 한숨이 새어 나왔다. 초반에 바로 자전거를 멈추고 관리를 했으면 금방 나았을 수도 있었을텐데, 다치고도 이후 3주동안.. 이상하게 엄지 손가락 관절이 아프다고 생각하면서 200마일을 더 탔으니. 미련 곰탱이.


손가락 관리는 그렇다 치고 앞으로 운동을 어찌해야 할까. 조깅으로 100% 돌려야 하나. 달리기는 재미 없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