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늘 궁금해 하는 것 중 하나. 과연 휴식은 스트레스를 낮추는데 도움이 되는가?

스트레스의 원인이 생활에서 온다고 봤을때 문제의 원인을 그대로 놔두고 잠시 쉬다 온다고 해서 스트레스가 사라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없는 사이에 누군가 깔끔하게 해결해 놓는다는 보장이 있는게 아니라면, 말이 안된다. 그리고 성격이 타고나길 무신경한 사람이 아니라면 문제의 원인을 등 뒤에 놔둔채 휴식을 취한다는게 과연 가능한지도 모르겠고. 

쉬어가며 일을 해야 한다는 걸 부정하지는 않는다. 필요하기도 하고. 하지만 정말 큰 문제가 있을 경우, 그러니까 스트레스의 원인이 명백하게 존재하고 있는 경우 그걸 내려놓고 휴식을 취한다고 해서 그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리가 없다. 

좀 쉬고 싶다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하는데, 그게 내가 휴식이 필요한건지 아니면 스트레스 때문에 현실을 피하고 싶은 마음인건지 잘 구분되지 않는다. 후자라면 쉬어봐야 쉬는게 아니고 오히려 문제를 미루기만 해서 더 크게 만들테니 휴식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휴가가 남아 돌아서 아이들 병원 검진 핑계로 그냥 하루 휴가를 낸 월요일 아침. 집에 앉아서 업무 스트레스는 똑같이 받고 있는 날 보며 괜시리 휴식의 의미에 대해 투덜거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