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tax KX


Pentax KX, originally uploaded by necessary evil.

연구실에서의 스트레스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요즘 마치 무엇에 홀리기라도 한 듯 사진에 미쳐있다. 그리고 손에 쥐고 다니는 기종은 Pentax KX.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후 유품을 정리하다 나온 카메라다.

1975년도에 생산이 된 모델이고 내 핏덩이 시절부터 아버지께서 사진을 찍으셨던 동안 꾸준히 나와 우리 가족의 모습을 담아왔던 그 카메라.

그리고 거의 유일하다 시피 했던 아버지의 개인 물건.

부품이 더이상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부품이 고장나게 되면 더이상 수리가 불가능한 제품이다. 아직 필름 10롤도 채 찍어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어쨌든 K mount 모델들 중 최고로 손꼽히는 기종인데 이걸로 사진을 영 못찍는다면 그것도 웃긴 상황.

주위에서는 디지털 바디로 변경하라고 난리지만 아버지의 유품인 이 카메라를 내가 사용하는 것도 충분히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언제쯤 이 바디의 모든 성능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