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의 삽질, 나를 강타하다 ㅡ_ㅡ;;
국책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우리 연구실에서 MB 정부의 삽질을 위해 어처구니 없는 과제 예산 삭감을 당했다는 포스팅을 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 또 한번의 MB표 삽질이 강타했다.
다름 아닌 청.년.인.턴.
논란이 많은 청년인턴 제도...사실 어떻게 저런 한심한 생각을 할까...하면서 혀를 찼던 건 사실이지만 직접적으로 당할줄은 몰랐다.
간단히 말하면, 국책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모든 연구실들은 청년인턴제도에 의해 인턴을 채용하라는 지시가 정부로부터 내려왔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학부생이나 대학원생이 아닌, 취업 의지가 있는 미취업자(연령제한 있음. 서른살 이상은 청년이 아니란다)
2. 월 110만원의 인건비를 지급(단, 정부에서 110만원을 전부 보조해줄 수는 없고 일부만 줄테니 나머진 연구 과제비에서 알아서 마련하라)
3. 인턴으로 취직한 사람은 다른 곳에 취직할 경우 아무 제약 없이 그만둘 수 있다.
황당함이 하늘을 찌른다. 한양대의 경우 110만원의 인건비 일부는 정부에서 주고 나머지는 한양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위탁하는 과제 간접비에서 충당하기로 했다. 따라서 우리 연구실에서 직접 돈이 나가는게 아닌 까닭에 금전적인 손해는 없지만(한양대 차원에선 매우 손해겠지만...) 인턴을 뽑아서 뭘 어디다 써야 할 지 모르겠다. 책상도 모자라기 때문에 책상을 마련해 줄 수도, 컴퓨터를 마련해 줄 수도 없다. 책상 구입 비용이 아깝다거나 하는 문제가 아니라 연구실에 더이상 책상을 놓을 공간이 없다. ㅡ_ㅡ;;
도대체 대학원 진학 생각 없이 취업 준비를 하고 있던 사람을 데리고 뭘 할 수 있단 말인가? 그 사람이 우리 연구실 테마인 surface plasmon coupling에 대해 뭘 알 것이며, 진공 증착 장비나 각종 측정 장비를 쓸 수 있을리도 없지 않은가. 보통 새로 입학한 신입생에게 연구 내용을 이해시키거나 장비 사용법을 가르쳐서 연구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 정도를 잡는다. 그런데 청년인턴은 언제든 그만둘 수 있는 사람인데 그런 사람에게 6개월 이상 공을 들여서 연구의 일정 부분을 담당하게 할 수는 없다. 또한 청년인턴...10개월이 한계 아니던가? 가르치다 연구는 하지도 못하고 끝날 수 있다.
서류작업? 안타깝지만 그 인턴이 연구과제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을리도 없고 단순 서류 작업은 1년에 몇 건 없다. 연구실 동료들과 한참을 진지하게 논의했는데 결론은 하나 뿐이었다. 매일 일정 시간에 나와서(자리가 없으므로) 연구실과 실험실 청소 및 비이커 등 소모성 실험기구들의 세척을 시키자 라고. 물론 그래도 되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MB 정부에서 추진하는 인턴제를 옹호하는 사람들에게 다음의 요약된 내 질문에 대한 답변을 구하고 싶다.
1. 최대 10개월의 기한으로는 연구 과제에 전혀 도움을 줄 수 없다. 청소를 시키면 매일 할 일이 있지만 서류 작업을 시키면 1년에 한번정도 일이 있긴 하다.
2. 그런데 과제 관련 서류 작업이 많은 시기는 황당하게도 지금 뽑은 청년인턴 기한이 끝난 후다.
3. 연구참여도 불가능, 서류 작업도 제일 필요할 땐 불가능. 청소나 시켜야 하는데 월급여가 110만원이다. 정부에서 다 주는 것도 아니다. 어쨌든 좋다. 그런데 과제에서 책정된 석사급 연구원의 월급여는 100만원이 채 안된다. 국가적 차원에서 투자해야 할 대상이 도대체 누구인가?
4. 국책 연구과제들은 예외없이 한국의 미래를 위한 R&D 사업들이다. 이번 청년인턴제도로 국책과제비중 200억~400억이 빠져 나간다. 미래를 위한 비용을 빼서 실업인구 통계 감소를 위해 써도좋은가?
5. 이렇게 쓸모없는 인턴을 수천명 뽑느니 정부출연 연구기관 정규직 연구원 수를 일부라도 늘리는게 더 가치있는 일 아닐까?
누가 대답좀 해줬으면 좋겠다.
(MB정부 지지자들...대답좀 해줘봐요ㅡ_ㅡ;;;)
다름 아닌 청.년.인.턴.
논란이 많은 청년인턴 제도...사실 어떻게 저런 한심한 생각을 할까...하면서 혀를 찼던 건 사실이지만 직접적으로 당할줄은 몰랐다.
간단히 말하면, 국책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모든 연구실들은 청년인턴제도에 의해 인턴을 채용하라는 지시가 정부로부터 내려왔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학부생이나 대학원생이 아닌, 취업 의지가 있는 미취업자(연령제한 있음. 서른살 이상은 청년이 아니란다)
2. 월 110만원의 인건비를 지급(단, 정부에서 110만원을 전부 보조해줄 수는 없고 일부만 줄테니 나머진 연구 과제비에서 알아서 마련하라)
3. 인턴으로 취직한 사람은 다른 곳에 취직할 경우 아무 제약 없이 그만둘 수 있다.
황당함이 하늘을 찌른다. 한양대의 경우 110만원의 인건비 일부는 정부에서 주고 나머지는 한양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위탁하는 과제 간접비에서 충당하기로 했다. 따라서 우리 연구실에서 직접 돈이 나가는게 아닌 까닭에 금전적인 손해는 없지만(한양대 차원에선 매우 손해겠지만...) 인턴을 뽑아서 뭘 어디다 써야 할 지 모르겠다. 책상도 모자라기 때문에 책상을 마련해 줄 수도, 컴퓨터를 마련해 줄 수도 없다. 책상 구입 비용이 아깝다거나 하는 문제가 아니라 연구실에 더이상 책상을 놓을 공간이 없다. ㅡ_ㅡ;;
도대체 대학원 진학 생각 없이 취업 준비를 하고 있던 사람을 데리고 뭘 할 수 있단 말인가? 그 사람이 우리 연구실 테마인 surface plasmon coupling에 대해 뭘 알 것이며, 진공 증착 장비나 각종 측정 장비를 쓸 수 있을리도 없지 않은가. 보통 새로 입학한 신입생에게 연구 내용을 이해시키거나 장비 사용법을 가르쳐서 연구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 정도를 잡는다. 그런데 청년인턴은 언제든 그만둘 수 있는 사람인데 그런 사람에게 6개월 이상 공을 들여서 연구의 일정 부분을 담당하게 할 수는 없다. 또한 청년인턴...10개월이 한계 아니던가? 가르치다 연구는 하지도 못하고 끝날 수 있다.
서류작업? 안타깝지만 그 인턴이 연구과제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을리도 없고 단순 서류 작업은 1년에 몇 건 없다. 연구실 동료들과 한참을 진지하게 논의했는데 결론은 하나 뿐이었다. 매일 일정 시간에 나와서(자리가 없으므로) 연구실과 실험실 청소 및 비이커 등 소모성 실험기구들의 세척을 시키자 라고. 물론 그래도 되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MB 정부에서 추진하는 인턴제를 옹호하는 사람들에게 다음의 요약된 내 질문에 대한 답변을 구하고 싶다.
1. 최대 10개월의 기한으로는 연구 과제에 전혀 도움을 줄 수 없다. 청소를 시키면 매일 할 일이 있지만 서류 작업을 시키면 1년에 한번정도 일이 있긴 하다.
2. 그런데 과제 관련 서류 작업이 많은 시기는 황당하게도 지금 뽑은 청년인턴 기한이 끝난 후다.
3. 연구참여도 불가능, 서류 작업도 제일 필요할 땐 불가능. 청소나 시켜야 하는데 월급여가 110만원이다. 정부에서 다 주는 것도 아니다. 어쨌든 좋다. 그런데 과제에서 책정된 석사급 연구원의 월급여는 100만원이 채 안된다. 국가적 차원에서 투자해야 할 대상이 도대체 누구인가?
4. 국책 연구과제들은 예외없이 한국의 미래를 위한 R&D 사업들이다. 이번 청년인턴제도로 국책과제비중 200억~400억이 빠져 나간다. 미래를 위한 비용을 빼서 실업인구 통계 감소를 위해 써도좋은가?
5. 이렇게 쓸모없는 인턴을 수천명 뽑느니 정부출연 연구기관 정규직 연구원 수를 일부라도 늘리는게 더 가치있는 일 아닐까?
누가 대답좀 해줬으면 좋겠다.
(MB정부 지지자들...대답좀 해줘봐요ㅡ_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