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아침에 출근을 하려다 깜짝 놀랐다. 어제 청주에서 올라오느라 짐을 옮기기 위해 아파트 입구 외부 주차장에 세워둔 차에 물뿌리개로 물을 뿌려놓은 것 마냥 이슬이 내려 있었기 때문. 평소처럼 지하 주차장에 세워 두었다면 몰랐을텐데 우연히 밖에 세워둔 탓에 아침에 내린 이슬을 고스란히 맞은 것이다.

시동을 걸고 와이퍼를 작동시켜 앞유리의 물기를 닦아 내면서 기분이 참 묘했다. 벌써 아침 이슬이 이렇게 내리는 시기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그러고 보니 옅게 안개도 끼어 있었다. 다른 지역보다 유난히 안개가 많이 끼는 동네라 크게 인지를 못했는데 아직 9월을 절반도 넘어가지 못했는데 안개가 끼기 시작한거다. 높은 습도와 무더위로 헉헉거리며 늘어져 있던게 불과 며칠 전인데 너무나 갑작스럽게 날씨가 변했다.

출근해선 유난히 정신 없었던 탓에 오늘 하늘도 올려보지 못하고 있었는데(외부 출장까지 다녀와 놓고는;;;) 지금 생각해 보면 왠지 파란 가을 초입의 멋진 모습을 하고 있었을 것 같다.

이제 아침 안개의 고즈넉함과 높고 푸른 하늘의 청명함을 누릴 수 있는 가을로 다가서고 있나보다.

그래, 드디어 가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