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
나는 김대중 대통령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분의 재임기간까지 나는 정치에 대해 무관심 했기에 그가 언론에서 빨갱이라는 공격을 받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선택을 받아 대통령이 되든 무관심했다. 말 그대로 '정치에 관심 없는 이십대' 를 보냈기 때문이다.
그랬기 때문에 그 분이 어떠한 시간을 보냈고 어떤 일을 했는지 알지 못한다. 기록물로 남겨져 있는 사실들을 접할 수는 있으나 그 시기를 공유하고 공감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내 감정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향한 것과 같이 애틋해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내가 정치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이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던 한가지는, 대한민국의 민주화에 대해 혹은 시민의 권력에 대해 알아갈수록 어느 분야를 알아보든 귀결점은 '김대중' 이라는 세 글자였다는 점이다. 그가 대한민국 역사에 남긴 발자취의 깊이는 발자국이 아니라 깊은 계곡을 팠고 거대한 벽을 남겼다.
누구나 신념을 갖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절대 권력이 그 신념을 꺾으려 할 때 굽히지 않고 수십년을 한결같이 굳건하게 있는 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그가 진정 자신의 권력욕심 때문에 정치를 했다면 절대 권력에 붙어도 벌써 수십년 전에 붙었을 것이다. 아무나 손가락을 들어 '저 자는 빨갱이다' 라고 외치면 사실 관계도 확인해보지 않고 돌을 들어 지목당한 사람을 쳐 죽이던 (한국 전쟁이 남긴, 그리고 지금도 남아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안타까운 정치 의식을 생각해볼 때 그가 견뎌낸 세월은 결코 짧지 않았다. 차라리 김영삼 전 대통령처럼 3당 합당이라는 그럴싸한 명분을 내세워 빠져나가는 것이 쉬웠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러지 않았고, 무릇 정치가란 그래야 한다.
뜨거운 열대야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2009년 여름. 대한민국은 진정으로 아까운 정치인을 또 한명 잃었다. 그의 영정 앞에 고개숙여 묵념을 한다.
그분의 재임기간까지 나는 정치에 대해 무관심 했기에 그가 언론에서 빨갱이라는 공격을 받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선택을 받아 대통령이 되든 무관심했다. 말 그대로 '정치에 관심 없는 이십대' 를 보냈기 때문이다.
그랬기 때문에 그 분이 어떠한 시간을 보냈고 어떤 일을 했는지 알지 못한다. 기록물로 남겨져 있는 사실들을 접할 수는 있으나 그 시기를 공유하고 공감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내 감정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향한 것과 같이 애틋해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내가 정치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이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던 한가지는, 대한민국의 민주화에 대해 혹은 시민의 권력에 대해 알아갈수록 어느 분야를 알아보든 귀결점은 '김대중' 이라는 세 글자였다는 점이다. 그가 대한민국 역사에 남긴 발자취의 깊이는 발자국이 아니라 깊은 계곡을 팠고 거대한 벽을 남겼다.
누구나 신념을 갖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절대 권력이 그 신념을 꺾으려 할 때 굽히지 않고 수십년을 한결같이 굳건하게 있는 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그가 진정 자신의 권력욕심 때문에 정치를 했다면 절대 권력에 붙어도 벌써 수십년 전에 붙었을 것이다. 아무나 손가락을 들어 '저 자는 빨갱이다' 라고 외치면 사실 관계도 확인해보지 않고 돌을 들어 지목당한 사람을 쳐 죽이던 (한국 전쟁이 남긴, 그리고 지금도 남아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안타까운 정치 의식을 생각해볼 때 그가 견뎌낸 세월은 결코 짧지 않았다. 차라리 김영삼 전 대통령처럼 3당 합당이라는 그럴싸한 명분을 내세워 빠져나가는 것이 쉬웠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러지 않았고, 무릇 정치가란 그래야 한다.
뜨거운 열대야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2009년 여름. 대한민국은 진정으로 아까운 정치인을 또 한명 잃었다. 그의 영정 앞에 고개숙여 묵념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