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과다 오트밀 쿠키
워낙 그때그때 내키는대로 재료를 섞다보니, 자주 만드는 오트밀 쿠키지만 정해진 레시피가 없다. 기억도 못하고 정한 적도 없다. 그래서 매번 조금씩 다른 쿠키가 나온다.
조금 전, 어제 만들어 놓은 반죽을 꺼내 작게 나눠서 오븐에 넣고난 직후 쳐다보는데 방에서 나온 아내가 물었다.
"간은 했어요?"
"간장으로 했어요."
"....응? 뭐라구요?"
"...새로 산 소금 케이스 여는 방법을 몰라서.."
"...설탕은?"
"...깜빡해서.."
"....."
"....다시 꺼낼게요."
허둥지둥 다시 꺼내서 아내가 설탕을 뿌려주길 기다렸다 다시 넣었다. 이미 표면이 굳기 시작해서 설탕을 반죽에 섞을 방법이 없었기 때문. 그렇게 걱정을 하며 오븐 앞에 앉아 있는데 이상하게 땅콩 냄새가 많이 난다. 가만히 내가 넣은 재료중 땅콩을 언제 넣었나 따져보니.. 오븐에 넣기 직전 땅콩을 부셔서 부스러기를 표면에 뿌렸다. 그런데, 초반에 반죽을 하면서 땅콩버터를 한스푼 크게 떠서 넣은게 생각났다. 둘 중 하나만 넣었어야 하는데.
결과물이 어떨지 이번 건 좀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