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케이크, 버번 위스키, 그리고 Cavalleria Rusticana
유달리 스트레스가 많았던 하루였다. 아침까지만 해도 괜찮았던 뒷목이 지금은 뻣뻣해져서 잘 안돌아갈 정도로 굳었으니 어떻게 글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스트레스를 받은 모양이다.
스트레스를 풀자고 야밤에 자전거를 끌고 나갈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달콤한 치즈 케이크로 스트레스를 좀 낮추고, 진한 버번 위스키로 기분을 풀어주자고 마음 먹었는데.... 지난 주말에 사온 피넛 버터 치즈 케이크는 내 입맛에 맞지 않고 새로 산 버번 위스키도 맛이 없다. 치즈 케이크야 그렇다 쳐도 술은 마시던대로 그냥 싱글 몰트 스카치 위스키를 살 걸 엄하게 버번을 사서는... 궁시렁 거리며 먹고 있자니 아내가 재미있다는 듯이 보며 웃고 지나간다. 술이 맛이 없으니 이번에도 찔끔거리며 이 한병 엄청 오래 마실 것 같다. 음.. 건강을 위해선 맛 없는 술을 사야하나. 어쨌든 다음에는 버번을 사지 않으리. 입맛에 맞지 않는데 마실 이유가 없다. 생각해 보면 나는 잭다니엘도 싫어했으니 옥수수로 만든 아메리칸 위스키는 그냥 전부 내 입에 맞지 않나보다. (이번 건 진짜 그냥 버릴까 싶을 정도로 입에 맞지 않는다 ㅠㅠ.)
그래도 간만에 생각나서 틀어놓은 Cavalleria Rusticana 의 선율이 뾰족해진 마음을 잘 눌러준다. 언제 이 곡을 홀에서 라이브로 들어보나...